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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주유소 찾기 왕짜증"...이참에 전기차로 갈아탈까?

SBS Biz 신현상
입력2026.03.20 11:12
수정2026.03.22 03:56

[저렴한 가격의 주유소에 몰려 든 차량 (사진=연합뉴스)]
최근 '오일 쇼크' 등으로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기차 보급 대수는 총 4만 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6000대)보다 약 2.6배 증가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충북 청주시는 공고 후 11일 만에 보조금 접수를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판매 감소로 '캐즘(수요 정체)'을 겪었으나, 지난해 22만 대 보급으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올해는 그보다 더 빠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증가세는 전기차 전환 시 최대 100만 원의 지원금 제공,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및 신차 출시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또한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에 가까워지면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 유지비 차이가 더욱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25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으며,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리터당 1900원을 넘는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자동차 업계 역시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테슬라 코리아는 주요 모델 가격을 최대 940만 원 인하했으며, 르노와 볼보 역시 약 700만 원 수준의 할인에 나서는 등 주요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섰습니다.


 
볼보 EX30 / 볼보 코리아 

비야디(BYD)도 2천만 원대 해치백 '돌핀'과 3천만 원대 중형 세단 '씰'을 출시하며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돌핀은 내연기관 소형 SUV 및 준중형 세단과 비교 가능한 가격대에서 전용 플랫폼 기반 설계와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을 갖춘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씰 역시 후륜구동 기반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주행 성능과 효율을 확보하면서 기존 중형 세단 시장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일부 업체는 월간 판매 1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상황이 전기차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충전 인프라 부족과 점차 축소되는 인센티브 등으로 인해 ‘캐즘’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자동차 구매는 장기적인 비교와 판단을 거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의 수요 증가가 지속적인 판매 확대 추세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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