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고려아연 최윤범 선임에 의결권 미행사 결정…사실상 반대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3.20 09:00
수정2026.03.20 09:0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EA 각료이사회 중 개최된 '정부-산업계 토론회: 핵심광물 공급망'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연합뉴스)]
국민연금은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최 회장에게 기업 가치 훼손이나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사실상 재선임에 반대한 셈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어제(19일) 제5회 위원회를 열고 고려아연을 비롯해 HS효성첨단소재, LG전자, 포스코퓨처엠, 네이버 등 13개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습니다.
고려아연의 24일 주주총회 안건 중 최윤범 사내이사 선임, 황덕남 사외이사, 박병욱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에는 의결권을 미행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안건은 집중투표제에 따른 이사 선임 관련 사안으로, 표를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은 국민연금이 최 회장의 재선임에 사실상 반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김보영·이민호 감사위원 후보 선임 안건에는 명시적으로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들 안건 대상자가 기업 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책위는 월터 필드 맥랠런·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 최병일·이선숙 사외이사 안건에 대해서는 집중투표제로 받은 의결권을 2분의 1씩 나눠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영풍과 계열사 YPC, MBK파트너스 측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제안한 최연석, 최병일, 이선숙 이사와 크루서블 JV가 제안한 월터 필드 맥랠런 이사에게 표를 절반씩 분배한 것입니다.
고려아연의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등 다른 안건에는 모두 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HS효성첨단소재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도 반대했습니다. 수책위는 조 부회장이 과도한 겸임, 기업 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사 정원 축소 안건에 대해서도 집중투표제 청구 가능성을 약화시켜 개정 상법 취지에 반할 수 있다고 보고 반대를 결정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도 기업 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을 근거로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네이버, KB금융지주, 하이트진로의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은 경영 성과 대비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반대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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