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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도 한숨 돌렸다…다카이치 "할 수 있는 것 없는 것 설명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20 08:22
수정2026.03.20 08:34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미일 정상회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참여 요청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즉답을 피해 가면서 우리 정부의 결정에도 여유가 생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외교적 수사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밝혔지만 파병과 관련해 국내법상 난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참여를 확답했을 경우 우리에게도 큰 압박이 될 수 있었지만, 그런 상황을 피했다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현지시간 19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동 사태와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대(對)이란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모든 면에서 일본으로부터 엄청난 지원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일본이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와는 달리 정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 세계의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 도널드뿐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저는 우리 목표를 함께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 많은 파트너들에게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



하지만 파병과관련 즉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일본은 이란이 인접 지역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것과 같은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일본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일본에는 미군 4만5000명이 주둔해 있고 우리는 일본에 많은 돈을 쓰고 그런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일본이 (이번 전쟁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여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는 매우 중요하지만, 일본 법률의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으며 이에 대해 상세히 명확하게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를 일본과 한국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미국기업연구소(AEI) 잭 쿠퍼 선임연구원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와 관련해 "유감스럽게도 일본과 한국이 그냥 '노(No)'라고 말할 위치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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