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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당일 BTS 공연인데, 어쩌나…신혼부부·하객 '울화통'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3.20 07:55
수정2026.03.20 07:56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토요일(21일) 서울 중심가에서 결혼식을 예정하고 있는 신혼부부들께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지방에서 주로 어르신 하객들을 태운 버스가 올라올 예정이지만, 당일 도심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서울에 거주하는 친지와 친구들의 참석도 줄어들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변에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혼부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식 날짜를 변경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 예식일 90일 전까지는 위약금 없이 계약 해제가 가능하지만, 공연 일정이 1월 중순에 알려지면서 이미 해당 기한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이 경우 평균 400만 원 이상의 위약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결혼 당사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이지만, 이를 보호할 수 있는 별도의 소비자 보호 규정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기념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며, 당국도 안전을 위해 바리케이드 설치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공연 당일 결혼식이 예정된 프레스센터 건물의 경우 전면 폐쇄가 어려워, 금속 탐지기 등을 활용한 하객 대상 검색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결혼식은 신랑·신부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인데 취소도 어렵고 난처한 상황일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이라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 일대 31개 건물의 출입을 통제할 계획입니다. 이 중 7곳은 옥상 출입이 전면 제한되며, 24곳은 고층 출입이 제한됩니다.

또한 도로 및 대중교통 통제도 시행됩니다. 세종대로 광화문부터 시청 구간은 공연 전날 밤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총 33시간 동안 통제되며, 시청역·광화문역·경복궁역은 출입구가 폐쇄되고 열차는 무정차 통과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최근 중동 정세 등을 고려하여 테러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으며, 경찰특공대를 포함한 약 6,500명의 인력과 고공관측차, 방송조명차 등의 장비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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