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전산사고 5년간 163건…전산 투자 '무색'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3.20 06:26
수정2026.03.20 06:27
[인터넷 전문은행 (PG) (사진=연합뉴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전산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5년여간 3사의 전산사고가 160여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산운용비는 늘고 있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체계 관리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스뱅크·케이뱅크·카카오뱅크의 지난 2021년부터 지난 2월까지 5년여간 전산사고 건수는 총 16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토스뱅크의 전산사고가 64건이었다. 실제 금전 피해자는 1만700명, 배상 금액은 4천874만원으로 3사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 10일 '엔화 반값 환율 오류' 사고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엔화 환율이 실제 시장의 절반 수준으로 고시되면서 약 5만건, 총 283억8천만원 규모의 환전이 이뤄졌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약 600건(330만원)이 결제됐다. 18일 기준 567명(14억원)의 거래가 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케이뱅크는 35건, 카카오뱅크는 64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만 소액사건이 많아 배상은 각각 107명(21만원), 6만9천687명(194만원)에 그쳤습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17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34분간 모바일 앱 접속이 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류 발생 이후 이를 인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사례도 있었습니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여신 기준금리 변동 오류를 2년 뒤인 2023년 9월에야 인지했습니다.
2024년 1월 발생한 금융결제원 PG 결제취소 거래 미입금 건도 반년이 지난 7월에 확인됐습니다.
케이뱅크도 역시 2021년 발생한 금리 등 수치 오류를 192일이 지나서 인지했습니다.
인터넷 은행들은 이상 거래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년 전산사고를 막기 위해 전산운용비 등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 예방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양수 의원은 "최근 잇따른 전산사고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인터넷 은행의 전산운용 등 전반적인 체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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