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증권가 "FOMC 다분히 매파적"…연내 금리인하 여부·횟수는 분분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3.19 14:47
수정2026.03.19 14:50

[3월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 갖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놓고 신중함 속에서도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성격이 엿보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다만 연내 금리 인하 여부와 그 횟수를 놓고서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FOMC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대다수 참가자는 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현 가능성과 무관하나 연준 내부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까지 이뤄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3월 FOMC는 매파적인 성격이 다분한 통화정책 이벤트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교보증권의 백윤민 수석연구위원·김태은 선임연구원은 "이번 FOMC는 전반적으로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신중한 스탠스를 보였지만, 곳곳에 매파적인 요소들이 드러났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회의는 표면적으로는 기존의 정책 경로를 유지했으나, 내용 측면에서는 다소 매파적인 성격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점도표상 세부 분포를 보면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한 위원이 7명에 달하는 등 인하에 대한 컨센서스가 약화한 점이 확인된다"고 해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다만 인하 횟수를 놓고서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시장 둔화 등을 감안해 연내 금리 인하 횟수(2회)를 기존대로 유지하는 한편, 그 시기는 뒤로 미뤘습니다.

강 연구원은 "미-이란 전쟁의 영향권인 3∼4월 물가는 상방 리스크에 무게를 둔다"며 "이번 전쟁이 빠르게 종결된다고 하더라도 6월 FOMC까지는 물가 안정화를 '한 달 치'밖에 볼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해 당사의 연준 금리 인하 기본 시나리오 전망을 기존 6월, 9월 인하에서 9월, 12월 인하로 3개월 이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대로 올해 미국 통화정책 경로를 6월 시작, 연내 2차례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윤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매파 성향이 강화됐음에도 높은 불확실성 재료를 감안해 기존 전망은 유지한다"면서도 "6월 인하 시점은 향후 고민의 필요성 증대는 인정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번 FOMC를 계기로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2차례에서 1차례로 축소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교보증권의 백윤민 수석연구위원·김태은 선임연구원은 "아직은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최근 일련의 상황들로 기존의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훼손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연내 2회 금리 인하 전망을 1회로 수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허성우 하나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연내 두 차례(6, 9월)에서 한 차례(9월)로 수정했습니다.

허 연구원은 "FOMC의 전통적인 대응 기조에 비춰볼 때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두 책무가 충돌할 때 연준은 당분간 물가 억제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인다"며 "에너지 가격 전가 시차를 고려할 때 5월까지는 일시적인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에서 공급 충격이 단기에 그친다면 고유가는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고 노동시장을 둔화시키는 후행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하반기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확실한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확인돼야 한다"고 언급한 점을 들어 "금리 인하의 지연을 수반하는 금리 인하 정책 기조의 강도가 완화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며 "기존 '연내 2회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연내 1회(하반기) 인하'로 수정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유가 상황에 따라 연내 동결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를 통해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연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안 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장기화하고 유가 상승이 지속될수록 연내 금리 인상 우려가 증대될 전망"이라며 "반면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경우 연 1회 금리 인하 기대가 재형성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연내 동결을 기본으로 놓고 사태의 추가 악화 가능성에 대비할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금리 하락 전환 기대는 낮게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변동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90달러 이상의 고유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연내 동결 가능성에도 무게를 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되는 흐름을 고려하면 한 차례 정도의 인하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으나,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중동 리스크 충격…삼전·SK하닉 동반 급락
"주식 망하면 한강 가라는 소리냐"…토스앱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