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에너지 확전자제 제안…이스라엘과 선긋기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19 13:53
수정2026.03.19 13:59
[트럼프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핵심 에너지 시설을 공격받은 이란이 걸프 지역 제3국 에너지 시설을 상대로 한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에너지 인프라와 관련한 상호 '확전 자제'를 제안하는 메시지를 내 주목됩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19일차인 현지시간 18일 이란의 거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 시설이 표적 공습을 받고, 이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전쟁이 확전의 중대 기로에 선 상황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였기에 관심을 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카타르를 공격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도 사우스 파르스 시설을 더 이상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준(準)동맹국인 카타르를 계속 공격할 경우 미국이 독자적으로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파괴할 것이라는 경고를 했지만 메시지의 핵심은 사우스 파르스, 더 넓게 보면 에너지 인프라까지 공격 대상에 넣는 '확전'은 서로 피하자는 쪽으로 읽혔습니다.
다소 진정되는듯 했던 국제유가가 이날 재차 급등한 상황에서 중동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은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에 날개를 달아 줌으로써 미국의 유가와 물가에까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민으로 읽힙니다.
또 하나 주목할 포인트는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공격의 주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선긋기'를 한 대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분노로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으로 알려져 있는 중요한 시설을 폭력적으로 타격했다"며 "미국은 이 특정 공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SNS에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시설 추가 공격은 반대했지만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공격 자체는 사전에 알고 지지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날 보도를 사실상 부인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공격은 미국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사실상 미국과 이스라엘이 '연합군'을 구성한 채 이제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진행해 온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선긋기'는 이례적인 측면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냥 이스라엘을 따라 '확전'과 '장기전'에 발을 담그기에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잃을 것이 많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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