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관람 46% 감소…가격 부담에 OTT 선택 늘었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3.19 07:50
수정2026.03.19 07:52
최근 영화 소비자들의 절반가량이 최근 1년간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빈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된 이유로는 관람 비용 부담 등이 꼽혔으며, 과반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영화 관람의 주된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달 발간한 ‘영화콘텐츠 소비트렌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극장 관람 빈도가 직전 1년보다 감소했다는 비율은 45.8%로 집계되었습니다. ‘매우 감소했다’는 16.5%, ‘약간 감소했다’는 29.3%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4∼69세 남녀 중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극장, OTT 등을 통해 영화를 1편 이상 관람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극장 관람 빈도가 비슷했다는 응답은 42.1%, 증가했다는 응답은 12.1%에 그쳤습니다.
비용 부담 가장 많아...10명 중 8명은 넷플릭스로
극장 관람 빈도가 감소한 소비자 중 25.1%는 ‘극장 관람비가 부담스러워서’를 이유로 꼽았고,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21.5%), ‘OTT에 볼만한 영화 시리즈가 많아서’(17.5%), ‘극장 개봉 후 OTT·VOD 등 다른 방법으로 시청 가능해져서’(17.4%)가 뒤를 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적정하다고 인식하는 티켓 가격대가 낮을수록 극장 관람 감소 비율이 높았다며,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과 실제 가격 간 괴리가 최근 극장 수요 위축의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티켓 가격은 ‘8천원 이상 1만원 미만’이 41.0%로 가장 많아, 현재 일반관 티켓값 1만4천∼1만5천원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최근 1년간 OTT 이용 빈도가 직전 1년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45.9%였고, ‘비슷했다’는 41.6%, ‘감소했다’는 12.6%였습니다. 플랫폼별로는 넷플릭스 이용자가 88.0%로 가장 많았고, 쿠팡플레이(46.8%), 티빙(35.5%), 디즈니플러스(26.5%), 웨이브(14.4%)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영화 소비자 중 주된 영화 관람 방법이 OTT라고 응답한 비율은 56.1%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극장은 8.3%로 TV 채널(25.8%), VOD 다시보기(9.1%)보다 낮았습니다. 다만 분석 결과 OTT 이용 증가가 극장 관람 감소에 미친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OTT 확산만으로 극장 관람 감소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평가했습니다. 오히려 OTT를 많이 이용하는 소비자는 극장 이용도 많이 하는 경향을 보여, 두 매체가 상호 보완적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보고서는 극장 관람 감소가 가격 부담 확대, 적정 가격과 실제 가격 간 괴리, 할인 정책 제한, 여가 활동 변화, 입소문·평점 기반 관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가격·할인 구조 개선 필요…극장·OTT 선순환 구조 구축해
보고서는 가격 부담이 극장 관람 감소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맞춤형 가격·할인 정책을 통해 수요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예를 들어, 가격에 민감한 3인 이상 가족에게 바우처를 지급하고, 핵심 고객인 청년층에게 관람비를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극장과 OTT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홀드백 제도 도입, 국내 지식재산권 보호, 극장 몰입감 극대화를 위한 콘텐츠 투자 펀드 조성, 공간 규제 완화 등도 제안했습니다. 보고서는 “소비 환경 전반에서 다양한 변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며 “극장 산업과 영화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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