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석화업계 사업재편 이번주 확정…금융지원 논의 속도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3.19 07:08
수정2026.03.19 07:16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9일 전남 여수시 석유화학단지 공장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기지인 여천NCC를 중심으로 설비 통합을 추진해온 여수 석유화학산단 기업들이 이르면 내일(20일) 사업재편안을 확정합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논의도 속도가 날 전망입니다.    

오늘(19일) 석유화학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 4개사가 이르면 20일 각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최종 사업재편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여천NCC의 대주주이고, 롯데케미칼은 여천NCC와 설비 통합을 추진 중입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말 사업재편안 초안을 정부에 제출한 뒤 세부 계획이 담기는 최종안을 협의해왔습니다. 

여천NCC 1∼3공장 중 이미 가동이 중단된 3공장 외에 1·2공장과 롯데케미칼의 중복설비를 어떻게 통합·조정할지가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천NCC의 2공장을 추가 폐쇄하고, 남은 1공장과 롯데케미칼의 여수공장을 통합하는 방안이 최종 사업재편안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기업이 이사회 의결을 거친 최종안을 산업통상부에 제출하면, 산업은행이 채권단 자율협의회를 소집하며 4개사를 위한 금융지원 논의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앞선 충남 대산 산단의 경우로 미뤄볼 때 여수 산단을 위한 금융지원도 기존채권의 만기 연장을 통한 상환 유예와 신규자금 투입이 골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의 대산공장 관련 금융지원 규모는 최대 2조원이었습니다. 

추후 롯데케미칼이 물적 분할할 사업장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장이 합병해 탄생할 통합법인에 신규자금(1조원)과 영구채 전환(1조원)을 지원하는 게 골자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여수 산단에 투입될 신규자금 규모가 대산 산단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대산 산단의 경우 통합법인이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제품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생산설비 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만, 여수 산단의 경우 각사별로 스페셜티 사업 체계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입니다.

상환 유예가 적용될 기존 채권 규모는 약 1조5천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다만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길어져 석화업계 불확실성이 커지면 실사도 길어지며 실제 금융 지원까지 일정이 늘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한편, 석화업계 첫 구조개편안이었던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의 경우 지난달 구체적인 금융지원 패키지가 발표된 뒤 오는 20일 채권단 최종 결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가결 요건은 총채권액 기준 4분의 3 이상 동의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정책 녹색금융 69조 중 정부기준 부합 절반 안돼…그린워싱 우려
석화업계 사업재편 이번주 확정…금융지원 논의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