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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美법인, 5500억 공사비 분쟁 '비상'

SBS Biz 박규준
입력2026.03.18 14:49
수정2026.03.18 15:28

[앵커] 

삼성물산이 미국에서 5천억 원대 대규모 분쟁 리스크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미국 기업들이 공사대금을 못 받았다고 주장하며 삼성물산 미국 법인을 상대로 줄줄이 중재 신청을 한 겁니다. 

박규준 기자, 올 초 제기된 분쟁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올해 2월 삼성물산 미국 법인이 미국 업체로부터 400억 원대 규모의 중재 신청을 받았습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업체 트라이애드 일렉트릭 앤 컨트롤스는 지난 2월 17일 2천9백여만 달러, 우리 돈 약 430억 원 규모의 중재를 제기한 겁니다. 

이 업체는 미국 뉴트론 그룹 자회사로 화학과 에너지 프로젝트를 포함한 중공업 분야 전문업체인데요. 

삼성물산 미 법인에서 공사대금 정산 관련 못 받은 돈이 있어 미국중재협회(AAA)에 중재 신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재는 소송과 달리 판정 절차가 비공개인 데다 신속한 해결이 가능해 기업들이 선호하지만, 합의가 안 되면 소송 전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분쟁이 이번 한 건이 아니라고요? 

금액이 상당합니다 

[기자] 

최근 몇 달 새 제기된 분쟁규모가 우리 돈으로 5천억 원이 넘습니다. 

삼성물산 미 법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2월까지 총 다섯 차례 공사대금 청구건으로 중재가 제기됐습니다. 

분쟁금액이 1천억 원을 넘는 것만 보면 지난해 9월 '그린베리 인더스트리얼' 1억 2398만 달러, 지난해 11월 '배첼러 앤 킴볼' 1억 7642만 달러 등입니다. 

올해 것까지 5건 모두 합쳐 약 5500억 원 규모입니다. 

삼성물산은 협력사들과 공사대금 이견이 있는 상황으로, 중재 특성상 중간에 합의를 하는 경우도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공사가 마무리돼 가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 관련 공사대금 정산건이 이번 분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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