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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회담서 '자위대 파견' 핵심 의제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18 13:54
수정2026.03.18 13:56

[지난해 10월 함께 요코스카 해군기지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현지시간 19일 미국에서 개최할 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중일 등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함정 파견을 요청하고 이후 각국의 소극적 반응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요청 대상국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기 때문입니다 .

이번 회담에서는 자위대 함정 파견 등 중동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양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해 온 경제 안보와 미일 동맹 강화, 일본의 대미 투자 등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출국을 앞두고 18일 참의원(상원)에서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특히 안전보장과 경제 문제, 이란 정세를 포함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심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일본이 중동 지역에 원유 수입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일본 정부는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써 무력행사를 포기한다는 평화 헌법을 고려했을 때 전투가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파견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법적 테두리 내에서 미국을 지원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도 매일 정세가 바뀌고 미국 측이 내는 정보도 변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중대한 관심을 두고 집중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자위대) 파견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할 수 없는 것은 확실히 할 수 없다고 전하려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습닏. 

일본이 함정을 중동에 보낼 경우 위험도가 가장 낮은 '조사·연구' 목적 파견 방안이 정부 내에서 부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정치적 스승으로 여기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과거에 택한 방법입니다. 

일본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항해를 위한 '호위 연합'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란과 관계를 고려해 이에 불참하는 대신 조사·연구를 명분으로 내세워 호위함을 보냈습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조사·연구 명목 자위대 파견에 대해 "정전이 확실히 이뤄지는 것이 조건"이라며 당장은 호위함을 보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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