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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표' 떨어지는 소리…美 디젤 '5달러' 육박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17 13:03
수정2026.03.17 13: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디젤 가격이 지난 한 달 사이 37% 급등하며 갤런당(약 3.78ℓ) 5달러(약 7천50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 디젤 소매 가격은 이날 갤런당 4.99달러까지 올랐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7% 급등한 것입니다. FT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젤 가격 급등은 화물 운송부터 농작물 재배에 이르기까지 비용을 끌어올리며 미국 소비자 물가 전반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어포더빌리티 위기'(affordability crisis)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전역에서 연쇄적인 소비자 비용 상승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FT의 분석입니다. 

어포더빌리티는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지출 여력을 뜻합니다. 물가 안정은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에서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휴스턴대의 에너지 경제학자 에드 허스는 디젤 가격은 치솟았다가 서서히 내려오는 경향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디젤 가격 급등이 봄철 파종기와 맞물리면서 농가의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 운용과 가축 운송에 디젤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미국대두협회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농민들이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FT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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