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협박에 익숙, 정상회담 연기 나쁠 것 없어" 홍콩 성도일보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17 11:23
수정2026.03.17 12:03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힌 가운데 정상회담이 미뤄져도 중국에 불리한 것이 없다는 주장이 중화권 매체에서 나왔습니다. 

친중 성향의 홍콩 성도일보는 17일 '트럼프의 협박은 쉽게 통하지 않는다…중미 정상회담 연기가 중국에 나쁠 것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가 중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하며 협박했지만, 중국 지도부는 이런 방식에 익숙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미·이란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중국이 '광인'(狂人)을 성대하게 맞이할 경우 오히려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광인으로 지칭한 뒤 "정상회담이 연기된다면 중국은 예상치 못한 수확이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이란 전쟁과 미중 갈등이 동시에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정상회담 일정에 서두르지 않는 전략적 여유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성도일보는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한다면 미국의 일방적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지역 분쟁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닏. 

중국이 트럼프의 방문을 환영하며 준비도 하겠지만,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습니다. 

성도일보는 아울러 "일시적인 휴전이 있더라도 미국의 대중 전략적 견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정상회담이 연기되는 것은 오히려 중국이 더 많은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美 항공 마비… 눈보라·토네이도에 1만편 이상 결항·지연
대미투자특별법 국무회의 통과…'3천500억달러 대미투자' 공사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