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모즈타바, 美공습 때 마당에 있어…몇분 차이로 살았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17 10:43
수정2026.03.17 12:04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신변을 둘러싸고 여러 소문이 떠도는 와중에, 그가 미사일 공습 당시 집 앞 마당으로 나가 있어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유력 매체 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이란 내부에서 나온 고위 인사의 음성 녹취를 토대로 하메네이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테헤란 공습 당시 마당을 걷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메네이 일가의 거처와 집무실 일대로 탄도미사일 3발이 날아온 시간은 당일 오전 9시 32분으로, 모즈타바는 불과 몇 분 전 "무언가를 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는 것입니다. 

당시 폭격으로 그의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해 가족 6명이 숨지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군 지휘관 등도 사망했습니다. 

이 녹취는 하메네이 의전실 총괄인 마자헤르 호세이니가 지난 12일 테헤란 인근에서 열린 고위 성직자, IRGC 사령관 회의에서 폭격 당시 상황을 설명한 음성이 유출된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밝혔습니다. 



녹취에서는 격앙된 남성의 목소리가 3분 40초간 이어지며, 텔레그래프는 개별적으로 검증을 거쳤다고 덧붙였습니다. 

텔레그래프가 이 녹취를 영어로 번역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공습 당시 고위 안보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려고 모여있다가 사망했으며, 모즈타바의 부인과 아들도 거처 일대에 머물다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모즈타바가 가까스로 살아남은 상황과 관련해서는 "신의 뜻은 모즈타바가 마당에 나가서 무언가를 한 뒤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호세이니는 말했습니다. 
 
이어 호세이니는 "미사일이 건물을 타격했을 때 그는 밖에 있다가 위층으로 올라가던 중이었다"면서 "그의 부인인 하다드 여사는 그 자리에서 순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즈타바는 이 과정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호세이니는 전했습니다. 

모즈타바가 지난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에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아 그의 상태를 놓고 온갖 관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대미투자특별법 국무회의 통과…'3천500억달러 대미투자' 공사 설립
아사히 "日정부,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 파견 검토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