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축출했지만…"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 600%"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3.17 07:17
수정2026.03.17 07:19
[교통대란에 빠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후 베네수엘라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현지 경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보다 475% 상승했지만, 올해 2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600%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큰 폭의 오름세입니다.
아울러 올해 1월 원유 생산량도 전월(작년 12월) 대비 21% 줄었습니다.
수출이 급감하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이 선호하는 달러의 유입도 줄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경기에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의 체감도 좋진 않습니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 기관 메가날리시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약 80%가 올해 첫 두 달간 경제 상황이 2025년에 견줘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상당수가 6개월 이내에 경제와 고용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현재까지 개선됐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7%에 불과했습니다.
국제위기그룹(ICG) 분석가인 필 건슨은 "평범한 베네수엘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진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물가는 높고 볼리바르(베네수엘라 통화)는 가치를 잃고 있으며, 사람들은 여전히 빈곤한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최저임금에 대해 좌절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공식적인 최저임금은 2022년 이후 동결된 상태인데, 베네수엘라 국민은 최저임금에 정부 지원금, 해외송금 등을 더해 근근이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카라카스에 기반을 둔 리서치그룹 센다스에 따르면 5인 가족 기준 기본 식료품 구입비용은 한 달에 677달러에 달합니다.
이 같은 빈곤한 삶 속에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민단체에 따르면 올해 1월 시위는 작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는데, 이중 약 50건은 노동 조건 개선과 관련 있다. 이날 오전에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빚어졌습니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운송노조를 포함한 공공부문 노동자 조합의 파업으로 한국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카라카스, 미란다주 등의 출근길이 마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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