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AI 신약 R&D 130조 투자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3.17 06:51
수정2026.03.17 06:52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공동 연구개발(R&D)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과거 공동 R&D가 단일 약물 개발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투자 금액을 늘리더라도 AI 신약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오늘(1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간 공동 R&D 계약 건수는 2024년 대비 8% 줄었지만, 계약 규모는 49% 증가한 867억 달러(약 130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R&D 협력 건수는 5년 만에 최저치였지만, 총 가치는 5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평균 계약 규모도 약 11억6천만 달러(약 1조7천억 원)로 47% 증가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공동 R&D 건수는 줄이면서도, AI 등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는 확대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실제 작년에는 AI 기반 제약 R&D 분야에서 역대 최고 수준 계약금이 오간 협력이 체결됐습니다.
중국 AI 신약 개발 기업 크리스탈파이(Xtalpi)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도브트리 메디신스와 약 60억 달러(약 8조2천억 원) 규모의 AI 기반 신약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5천100만 달러(약 700억 원)를 수령했습니다. 크리스탈파이의 AI 신약 플랫폼과 도브트리의 표적 선별 전문성을 결합해, 종양과 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AI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해 중국 CSPC제약그룹에 약 53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CSPC제약그룹의 AI 약물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면역 질환을 위한 소분자 경구 치료제 등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머크는 미국 바이오 기업 발로헬스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도입하는 30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AI 플랫폼을 활용해 파킨슨병 치료제 등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아이큐비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빅파마가 AI 신약 플랫폼에 대한 R&D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I가 후보물질 발굴, 임상 시험 최적화, 생산 관리 등 신약 개발 전 주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대형 제약사들은 AI를 자체 연구하기보다는, AI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과 협력하는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초 일라이 릴리도 엔비디아와 향후 5년간 최대 10억 달러를 공동 투자해 AI 신약 개발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이 연구소에서는 엔비디아의 ‘바이오 네모’를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합니다. 바이오 네모는 신약 개발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입니다.
아이큐비아는 "글로벌 빅파마는 AI를 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을 설계하며 이 흐름을 면밀히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자녀 차 때문에 부모님 기초연금 끊긴다?…대체 무슨 일?
- 2."내 손주 보는데 월 30만원 받는다고"…'이곳'에서 와글
- 3.[단독] LH 30년 만의 대전환…분양 줄이고 '임대 과반'
- 4.불티나게 팔렸다는데…국민 아빠차 카니발도 '초긴장'
- 5.마곡에 반값 아파트 나왔다…국민평형 분양가 4억
- 6.부부 각방에 수면제 먹는 청년들…잠 못 드는 대한민국
- 7."이 귀한걸 팔 바엔 물려준다"…강남에 부는 新풍경
- 8.안 그래도 먹기 힘든데…한우, 연말까지 '무서운 가격'
- 9.약 처방 서두르세요…다음달 공보의 절반 사라진다
- 10."우리 자식도 해당될까?"…청년 매달 월세 20만원 준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