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 GTC 개막…젠슨 황 "매출 1조 달러까지 간다"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 GTC 개막...젠슨 황 "매출 1조 달러까지 간다"
▲메타, 네비우스에 270억 달러 클라우드 계약...AI 인프라 확장 가속
▲앤트로픽, 블랙스톤과 합작사 추진...AI 컨설팅까지
▲로이터 "中 화훙그룹, 7나노 반도체 제조 공정 준비"
▲마이크론, 대만에 두 번째 메모리 칩 공장 건설
▲미 석유기업 CEO들 “호르무즈 봉쇄 시 유가 더 급등”
엔비디아 GTC 개막...젠슨 황 "매출 1조 달러까지 간다"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TC) 2026'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막했습니다.
행사의 메인 이벤트인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과 베라 루빈에 대한 주문량이 2027년까지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조 달러 매출 전망치조차도 실제 시장이 요구하는 엄청난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일 것이다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앞서 이들 칩을 통해 2026년까지 약 5천억달러 규모의 매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전망은 이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AI 컴퓨팅 시장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중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메타, 네비우스에 270억 달러 클라우드 계약...AI 인프라 확장 가속
메타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클라우드 제공업체 네비우스(Nebius)와 27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비우스는 2027년 초부터 메타 전용 서버 자원을 120억달러 규모로 구축해 공급합니다.
메타의 이번 계약은 회사가 체결한 단일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블룸버그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소유한 메타가 AI 제품 개발을 위한 컴퓨팅 용량 확대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네비우스는 2024년 러시아 인터넷 대기업 얀덱스에서 분사했습니다. 챗GPT와 같은 서비스 운영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경험이 있습니다.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네비우스는 엔비디아로부터 2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늘어나는 AI 데이터 수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요 기술 기업은 2026년까지 데이터센터 구축과 인프라 확충에 약 650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타도 AI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오픈AI·구글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메타가 2028년까지 미국 인프라 프로젝트에 6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앤트로픽, 블랙스톤과 합작사 추진...AI 컨설팅까지
앤트로픽이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AI 컨설팅 합작 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블랙스톤, 헬만앤프리드먼 등 주요 사모펀드와 합작 투자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사모펀드 산하 기업 전반에 이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모펀드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 수백 곳에 클로드를 도입하고, 잘 운용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앤트로픽은 이미 고객사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합작 법인을 통해 직접적인 컨설팅 사업까지 본격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블랙스톤과 같은 거대 사모펀드는 제조업, 의료, 부동산, 금융 등 각종 사업군의 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른 소프트웨어 구독 비용을 줄이고 앤스로픽의 AI 도구로 대체하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앤트로픽의 코딩·작업 도구인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코워크’는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유발하며 글로벌 증시 폭락을 일으켰는데, 그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CNBC는 “이미 진행 중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위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오픈AI도 기업 맞춤 AI 구축 팀을 운영하면서 고객사에 연구자와 엔지니어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 대형 컨설팅 기업과 계약을 맺고 AI 컨설팅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로이터 "中 화훙그룹, 7나노 반도체 제조 공정 준비"중국 2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화훙반도체가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 준비에 들어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화훙반도체의 자매회사인 화리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인공지능(AI) 칩 생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7나노 공정을 개발했으며, 상하이 소재 공장에서 관련 공정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중국 내에서 7나노 기술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현지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중신궈지(SMIC) 뿐이며, 화훙이 실제 7나노 공정을 확보할 경우 이는 중국에서 두 번째 업체가 됩니다.
대만 TSMC가 2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갔고 삼성전자도 2나노 공정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7나노 공정은 세계 최선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제재로 첨단 장비 접근이 제한된 중국 업계 현실을 감안하면, 화훙의 7나노 공정 개발은 의미 있는 기술 진전이자 반도체 자립도 제고의 이정표로 평가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가 화훙의 7나노 기술 개발에 협력해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7나노 연구·개발(R&D)은 작년 상하이 화훙 팹6(Fab 6)에서 시작됐고, '화웨이 파트너'로 유명한 사이캐리어(SiCarrier) 등 중국 장비 업체들이 개발을 지원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SMIC의 경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팹6은 화훙 그룹 산하 7개 반도체 공장 가운데 가장 첨단 시설로, 현재 22나노와 28나노 공정 기반 칩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매체는 또 화훙 측이 올해 말까지 월 수천 장 규모의 초기 7나노 웨이퍼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후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지만 현재 수율 등 제조 효율성은 어떤 수준인지에 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크론, 대만에 두 번째 메모리 칩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이 대만 통루오 부지에 두 번째 제조 시설을 건설합니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올해 1월 17일 체결한 인수의향서(LOI)에 따라 대만 미아오리현 통루오에 위치한 파워칩 반도체 제조회사(PSMC)의 P5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소유권을 확보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연내 건설을 시작해 약 27만ft² 규모의 클린룸 공간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마이크론 측은 “새로운 두 번째 시설은 미아오리현에 있는 기존 공장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새 시설은 마이크론의 대만 사업 운영을 보완하는 역할입니다. 약 24km 떨어진 타이중 수직 통합형 메가 캠퍼스의 확장 시설로도 활용됩니다. 이 시설에는 약 30만ft² 규모의 300mm 클린룸 공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새 시설이 2028년부터 기존 공장 생산 제품의 출하량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AI 수요 증가에 맞춰 HBM을 포함한 DRAM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마니쉬 바티아 글로벌 운영 부문 총괄 부사장은 “통루오 시설은 대만 사업을 보완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 계획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라며 “메모리는 AI 제품 성능을 좌우하는 자산이며 이번 시설 인수 및 생산량 증대는 우리 역량을 강화시켜 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미 석유기업 CEO들 “호르무즈 봉쇄 시 유가 더 급등”
미국 주요 석유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국제 유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를 백악관에 전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현지시간 15일), 엑손모빌과 셰브런, 코노코필립스 등의 CEO들은 지난 11일 백악관 회의와 이후 미 에너지·내무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논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수송 차질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엑손모빌의 대런 우드 CEO는 투기 세력이 가격을 끌어올릴 경우 유가가 현재 수준을 넘어 더 상승할 수 있고 정제 석유 제품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CEO와 코노코필립스의 라이언 랜스 CEO 역시 해협 봉쇄가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실제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11일 배럴당 87달러에서 13일 99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유가가 치솟자 백악관은 대응 조치도 내놨습니다.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전략비축유 1억7천200만 배럴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또 미국 내 항구 간 물자 운송을 미국 선박으로만 제한한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백악관은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원유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에너지 기업들과 “24시간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석유업계에서는 현재 정책 수단만으로는 위기를 막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입니다.
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유가 상승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방부가 해협 재개를 위한 군사적 선택지를 보고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몇 달이 아닌 몇 주 안에 해협이 다시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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