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결국 해병대 상륙 해야…호르무즈 호위 비현실적"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16 10:14
수정2026.03.16 13:17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화물선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해제하려면 미국이 지상군을 포함한 상당한 군사력 투입과 장기 작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군 해병대가 이란에 상륙해 해안을 장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더라도 해당 지역의 통제권을 유지하려면 전면적인 침공 수준의 병력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5일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호위나 이란 연안 장악 등 여러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어느 방식이든 위험과 비용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최근 유조선 등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미 해군이 호위에 나서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프랑스, 일본, 영국 등 5개국을 향해 군함 파견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미군은 폭이 가장 좁은 곳이 약 34㎞에 불과한 이 해협에 함정을 투입하는 데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미 해군 함정이 동맹국 해군과 함께 유조선 호송대를 구성해 해협을 통과시키는 작전의 경우 큰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방식은 이 경우 기뢰를 제거하는 동시에 이란의 드론, 소형 고속정 등 이른바 '모기 함대'의 공격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공습과 해군의 방어 위주로 호르무즈 일대를 미국이 일단 장악하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이란이 기습적인 미사일과 드론 등 공격으로 군함이나 상선을 공격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또 이런 과정을 거쳐도 호송대가 한 번에 호송할 수 있는 유조선 규모는 매우 적다. 현재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600여 척의 상선 정체를 해소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결국 더 강경하고 확실한 군사 옵션으로 미군이 이란 남부 연안을 장악해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이 경우 수천 명 규모의 지상군 병력 투입과 수개월간 이어질 작전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또 설령 미 해병 등이 해협 연안을 장악하더라도 이란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은 내륙 지역에서 발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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