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투자노트] 맨그룹 "유가 120~130달러까지 오르면 경기침체 올 것"
SBS Biz 고유미
입력2026.03.16 06:57
수정2026.03.16 07:48
■ 모닝벨 '부자들의 투자노트' - 고유미 외신캐스터
◇ 맨그룹 "유가 120~130달러까지 오르면 경기침체 올 것"
미국이 '이란의 석유 생명줄'로 알려진 하르그섬을 공격하면서 유가가 더 오르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졌죠.
브렌트유는 100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7월 이후 3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가파른 상승세에 월가에서는 유가가 조만간 120달러를 넘어 15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헤지펀드 운용사 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유가가 실제로 120~130달러까지 오를 경우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들어보시죠.
[크리스티나 후퍼 / 맨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 : 제가 가장 우려하는 영역 중 하나는 미국 소비자입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수준에서 한동안 머물게 되면 경기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그 경기침체는 주로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되는 비용 증가에 의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이미 'K자형 경제' 속에 있고, 그 K의 아래쪽에 있는 저소득층은 매우 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란전쟁이 발생하기 수개월 전부터 생활비 부담 문제가 거론됐었는데, 이런 상황은 이미 겪고 있었던 문제들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을 뿐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는 이미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고 있죠. 이는 이번 사태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 美자산운용사 "증시, 약간의 안일함 보이고 있어"
유가 상승에 경제 지표도 전망치를 밑돌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미국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전략가는 상황에 비해 하락폭이 제한적이라며, 시장이 약간의 안일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이란전쟁이 갑자기 격화되면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마 샤 / 프린시펄 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 : 지난 일주일 사이에 더 안 좋은 시나리오, 즉 매우 심각한 경우에 대한 전망이 보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유가가 배럴당 100~120달러 수준에서 몇 주 정도 지속되는 상황이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150달러, 심지어 200달러까지 거론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반응은 물론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제한적입니다. 저는 이것이 시장에 약간의 안일함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몇 주간은 시장이 취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스테이트스트리트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 크지 않아"
글로벌 자산운용사 테이트 스트리트의 주식 리서치 책임자도 시장이 약간의 안일함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전쟁 속에서도 '리스크 오프', 즉 위험자산의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전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들로 로테이션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리야 베이트마네 / 스테이트 스트리트 주식 리서치 책임자 : 투자자들과의 대화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데이터를 보면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영역으로 로테이션이 일어나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자신만만한 것인지 아니면 안일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번 갈등이 예상보다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직까지는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이 크지는 않습니다.]
◇ 파라메트릭 "연준, 선제적 금리인하 경계"
시장은 이번 주 연준의 FOMC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동결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데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과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연준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죠.
파라메트릭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선제적 금리인하를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추가 금리인하에 나선다 해도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니샤 파텔 / 파라메트릭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 인플레이션은 실제로 최근 약간씩 다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내려올 것이라고 가정하고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만약 금리인하가 이뤄진다면 그 시점은 올해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가격에서 뺐다가 다시 반영하는 움직임을 계속 보여 왔습니다. 당분간은 단기 금리 변동성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최근 위기의 영향이 마침내 반영될 향후 경제 지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테슬라가 반도체 홀로서기에 도전합니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 테라팹을 일주일 내로 시작하겠다 밝혔는데, 무슨 생각인 건지, 또 우리 반도체 생태계에는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머스크가 반도체까지 손을 뻗었어요?
[캐스터]
일주일 내로, 초대형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인 '테라팹'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밝혔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이나 현황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테라팹이라는 이름으로만 봤을 때, 월 10만 개 이상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춘 기가팹보다도 훨씬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테슬라는 삼성전자와 TSMC, 마이크론 등 업계 큰손들과 협력해 칩을 만들고 있는데, 받아쓰는 것만으론 앞으로 물량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직접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건데요.
테라팹을 통해 연산과 판단을 하는 로직 반도체부터, 저장과 기억을 담당하는 메모리,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묶는 패키징까지 자급자족 해결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일로 우리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크죠?
[캐스터]
긴 호흡에서 보면 외통수가 될 수 있는데요.
초기 과정에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라든지, TSMC나 인텔 등이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부터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 등 폭 넒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큰손 고객이 사라지게 되는 셈인 데다, 테라팹은 안방인 미국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추후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다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많아요.
특히 xAI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요?
[캐스터]
이번 테라팹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더 큰 그림에서, xAI가 머스크 제국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테슬라 주주들의 돈으로 기울어가는 회사를 랄려냈다"라는 비판 속에, 머스크 스스로가 xAI의 붕괴를 자인하는 발언을 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xAI는 처음부터 잘못 설계됐다. 현재 기초부터 재건 중이다" 썼는데요.
테슬라가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밝힌 지 불과 6주 만에 나온 고백인 데다, 주주들의 자금이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는 자산'에 투입됐음을 머스크 스스로 확인한 격이어서, 전문가들 이미 진행 중인 '자기거래' 소송의 파장이 더욱 확대될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가운데 핵심 인재들도 대거 빠져나갔죠?
[캐스터]
3년 전 머스크와 함께 회사를 세운 공동창업자 12명 가운데, 단 두 사람만 남기고 모두가 떠났는데요.
머스크는 "때마다 맞는 인물이 따로 있다"는 논리로 맞섰지만, 인재 유출은 성능 지표로 그대로 이어져, 현재 구글이나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비교해 성능과 비용 효율성 모두 크게 뒤처지는 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테슬라와 xAI의 협업프로젝트로 매크로하드를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오스틴에서 단 한 대의 차량으로 제한적 주행을 이어가는 등 '완전 자율주행'이 약속 10년이 다 돼 가도록 실현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거대 청사진은 '주의 분산용 담론'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테라팹 프로젝트, 그리고 xAI 사태가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요?
[캐스터]
일단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구조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xAI가 자체 칩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당분간 기존 강자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데, 테라팹 구상도 소프트웨어 뒷받침 없이는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객 포트폴리오 운용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계는 AI 산업의 증명단계 전환을 주시해야 한다고도 말하는데, "아이디어와 거대 담론만으로 수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국면은 지나갔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조차도, 이번 테라팹 계획이 자칫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날릴 수 있다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는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대형 고객사의 경영 안정성을 공급망 설계의 핵심 변수로 반영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 맨그룹 "유가 120~130달러까지 오르면 경기침체 올 것"
미국이 '이란의 석유 생명줄'로 알려진 하르그섬을 공격하면서 유가가 더 오르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졌죠.
브렌트유는 100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7월 이후 3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가파른 상승세에 월가에서는 유가가 조만간 120달러를 넘어 15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헤지펀드 운용사 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유가가 실제로 120~130달러까지 오를 경우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들어보시죠.
[크리스티나 후퍼 / 맨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 : 제가 가장 우려하는 영역 중 하나는 미국 소비자입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수준에서 한동안 머물게 되면 경기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그 경기침체는 주로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되는 비용 증가에 의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이미 'K자형 경제' 속에 있고, 그 K의 아래쪽에 있는 저소득층은 매우 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란전쟁이 발생하기 수개월 전부터 생활비 부담 문제가 거론됐었는데, 이런 상황은 이미 겪고 있었던 문제들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을 뿐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는 이미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고 있죠. 이는 이번 사태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 美자산운용사 "증시, 약간의 안일함 보이고 있어"
유가 상승에 경제 지표도 전망치를 밑돌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미국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전략가는 상황에 비해 하락폭이 제한적이라며, 시장이 약간의 안일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이란전쟁이 갑자기 격화되면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마 샤 / 프린시펄 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 : 지난 일주일 사이에 더 안 좋은 시나리오, 즉 매우 심각한 경우에 대한 전망이 보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유가가 배럴당 100~120달러 수준에서 몇 주 정도 지속되는 상황이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150달러, 심지어 200달러까지 거론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반응은 물론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제한적입니다. 저는 이것이 시장에 약간의 안일함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몇 주간은 시장이 취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스테이트스트리트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 크지 않아"
글로벌 자산운용사 테이트 스트리트의 주식 리서치 책임자도 시장이 약간의 안일함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전쟁 속에서도 '리스크 오프', 즉 위험자산의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전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들로 로테이션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리야 베이트마네 / 스테이트 스트리트 주식 리서치 책임자 : 투자자들과의 대화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데이터를 보면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영역으로 로테이션이 일어나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자신만만한 것인지 아니면 안일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번 갈등이 예상보다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직까지는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이 크지는 않습니다.]
◇ 파라메트릭 "연준, 선제적 금리인하 경계"
시장은 이번 주 연준의 FOMC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동결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데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과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연준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죠.
파라메트릭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선제적 금리인하를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추가 금리인하에 나선다 해도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니샤 파텔 / 파라메트릭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 인플레이션은 실제로 최근 약간씩 다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내려올 것이라고 가정하고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만약 금리인하가 이뤄진다면 그 시점은 올해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가격에서 뺐다가 다시 반영하는 움직임을 계속 보여 왔습니다. 당분간은 단기 금리 변동성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최근 위기의 영향이 마침내 반영될 향후 경제 지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테슬라가 반도체 홀로서기에 도전합니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 테라팹을 일주일 내로 시작하겠다 밝혔는데, 무슨 생각인 건지, 또 우리 반도체 생태계에는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머스크가 반도체까지 손을 뻗었어요?
[캐스터]
일주일 내로, 초대형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인 '테라팹'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밝혔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이나 현황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테라팹이라는 이름으로만 봤을 때, 월 10만 개 이상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춘 기가팹보다도 훨씬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테슬라는 삼성전자와 TSMC, 마이크론 등 업계 큰손들과 협력해 칩을 만들고 있는데, 받아쓰는 것만으론 앞으로 물량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직접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건데요.
테라팹을 통해 연산과 판단을 하는 로직 반도체부터, 저장과 기억을 담당하는 메모리,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묶는 패키징까지 자급자족 해결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일로 우리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크죠?
[캐스터]
긴 호흡에서 보면 외통수가 될 수 있는데요.
초기 과정에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라든지, TSMC나 인텔 등이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부터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 등 폭 넒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큰손 고객이 사라지게 되는 셈인 데다, 테라팹은 안방인 미국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추후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다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많아요.
특히 xAI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요?
[캐스터]
이번 테라팹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더 큰 그림에서, xAI가 머스크 제국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테슬라 주주들의 돈으로 기울어가는 회사를 랄려냈다"라는 비판 속에, 머스크 스스로가 xAI의 붕괴를 자인하는 발언을 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xAI는 처음부터 잘못 설계됐다. 현재 기초부터 재건 중이다" 썼는데요.
테슬라가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밝힌 지 불과 6주 만에 나온 고백인 데다, 주주들의 자금이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는 자산'에 투입됐음을 머스크 스스로 확인한 격이어서, 전문가들 이미 진행 중인 '자기거래' 소송의 파장이 더욱 확대될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가운데 핵심 인재들도 대거 빠져나갔죠?
[캐스터]
3년 전 머스크와 함께 회사를 세운 공동창업자 12명 가운데, 단 두 사람만 남기고 모두가 떠났는데요.
머스크는 "때마다 맞는 인물이 따로 있다"는 논리로 맞섰지만, 인재 유출은 성능 지표로 그대로 이어져, 현재 구글이나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비교해 성능과 비용 효율성 모두 크게 뒤처지는 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테슬라와 xAI의 협업프로젝트로 매크로하드를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오스틴에서 단 한 대의 차량으로 제한적 주행을 이어가는 등 '완전 자율주행'이 약속 10년이 다 돼 가도록 실현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거대 청사진은 '주의 분산용 담론'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테라팹 프로젝트, 그리고 xAI 사태가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요?
[캐스터]
일단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구조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xAI가 자체 칩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당분간 기존 강자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데, 테라팹 구상도 소프트웨어 뒷받침 없이는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객 포트폴리오 운용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계는 AI 산업의 증명단계 전환을 주시해야 한다고도 말하는데, "아이디어와 거대 담론만으로 수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국면은 지나갔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조차도, 이번 테라팹 계획이 자칫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날릴 수 있다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는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대형 고객사의 경영 안정성을 공급망 설계의 핵심 변수로 반영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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