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삼성에 반도체 맡겼던 테슬라 직접 만든다…"테라팹 7일 내 시작" 外
[테슬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CNN "이란, 위안화 거래 원유만 호르무즈 통과 검토"
▲치솟는 국제유가..."美 석유업체 95조 돈방석"
▲삼성에 반도체 맡겼던 테슬라 직접 만든다..."테라팹 7일 내 시작"
▲"메타 'AI 올인' 와중에 직원 20% 감원 추진"
▲美정부, 틱톡 매각 수수료 15조원 돈방석
▲"트럼프와 오찬"...또다시 대통령 내세운 밈 코인
CNN "이란, 위안화 거래 원유만 호르무즈 통과 검토"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실은 선박만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흐름을 관리하려는 새로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위안화 거래 선박의 통행 허용 가능성이 나왔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글로벌 원유 거래는 서방의 제재를 받는 중인 러시아산 원유가 아니면 거의 전적으로 달러화로 이뤄지고, 러시아산 원유는 현재 현지 통화인 루블화나 위안화로 거래 대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전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장악권을 강화하고, 중국의 영향력에 의존해 전쟁 자금을 최대한 조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런 조치를 고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도 공식적으로는 중동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란을 후방에서 몰래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지난 11일 유조선 추적 업체를 인용해 이란이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최소 1천170만 배럴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했으며 이 물량은 모두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 국영 해운사 소속 선박 2척이 미사일 추진체 연료 저장시설이 있는 중국 남동부 주하이의 가오린항에서 이란으로 출항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전쟁으로 이란 정권과 주요 군사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으나 이란은 항전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2주 넘게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막히며 전 세계 원유 운송은 큰 차질을 빚고 있으며 시장의 불안감으로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전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3.14달러로, 종가 기준으로 2022년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치솟는 국제유가..."美 석유업체 95조 돈방석"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 석유 업체들이 올해 600억달러(약 89조 9400억원) 이상에 달하는 ‘뜻밖의 횡재’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으로, 미국 셰일 기업들이 이란 전쟁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현지시간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너지 리서치 회사 리스타드(Rystad)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올해 배럴당 평균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석유 생산으로 인한 추가 이익이 약 634억달러(약 95조 3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지난달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국제 유가가 약 47% 상승하면서 미국 석유 생산업체들은 이번 달에만 약 50억달러(약 7조 4950억원)의 추가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3일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3.14달러, WTI는 배럴당 93.7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국은 세계에서 단연 가장 큰 석유 생산국이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우리는 많은 돈을 벌게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란 전쟁은 중동에서의 사업 비중이 제한적인 미국 셰일 기업들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세계적인 대형 석유 기업들의 상황은 훨씬 복잡하다고 FT는 짚었습니다. 엑슨모빌과 셰브론, BP, 셸, 토탈에너지스 등 글로벌 5대 석유 메이저들은 걸프 지역에 광범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평소 하루 약 2000만배럴이 이 해협을 통과하지만 현재 약 1800만 배럴이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 충격은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에서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전 세계 생산량의 약 5분의 1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RBC 캐피털마켓은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분쟁이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브렌트유 가격이 향후 3~4주 안에 배럴당 128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리스타드의 토머스 라일스는 “해협 봉쇄는 중동 국영 석유 기업들에 타격을 줄 것이며,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이라크와 사우디-쿠웨이트 중립지대에서 생산되는 업스트림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서방 메이저 석유 기업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메가 오일 앤 가스 회장인 석유업계 베테랑 마틴 휴스턴은 “이 상황에서 승자는 없다. 특히 국제 석유 기업들은 전혀 이익을 보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유가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위기 상황보다 2주 전의 기존 상태가 유지되기를 훨씬 더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동의 국영 석유 기업들과 그 파트너들은 피해를 입은 인프라를 다시 건설해야 할 것”이라며 “진짜 우려는 전례 없는 해협 봉쇄 그 자체이며, 설령 짧은 기간이라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에 반도체 맡겼던 테슬라 직접 만든다..."테라팹 7일 내 시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초대형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일주일 안에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가 7일 이내에 시작된다"고 1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팹(fab)은 반도체 생산 공장을 뜻하는 말로, 웨이퍼 생산 능력에 따라 메가팹·기가팹 등으로 불립니다.
머스크 CEO가 언급한 테라팹은 월 10만 개 이상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춘 기가팹보다 훨씬 규모가 큰 생산공장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그는 해당 건설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현황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테슬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3∼4년 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공급) 제약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테슬라 테라팹을 건설해야 한다"며 "매우 큰 규모의 시스템(logic), 메모리, 패키징을 모두 포함하는 국내 생산 시설"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테라팹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칩 공급업체의 생산량에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가 AI 시스템 반도체보다 더 큰 제약 요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미국 내 건설되는 이 반도체 공장이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대비책이라고도 설명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지정학적 위험을 우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당시 테슬라가 향후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테라팹 계획이 인텔과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메타 'AI 올인' 와중에 직원 20% 감원 추진"메타가 인공지능(AI) 투자에 집중하는 와중에 전체 인력의 20% 이상을 해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시간 14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메타 최고 경영진이 다른 고위직들에 감원 계획 마련을 시작하라고 요구했다면서 감원 시기와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메타 측은 로이터의 질의에 "추측성 보도"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메타는 작년 말 기준으로 약 7만9천명을 고용 중입니다.
만일 20%의 임직원을 해고한다면 2022∼2023년 구조조정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메타는 2022년 11월 당시 전체 인력의 약 13%에 해당하는 1만1천명을 감원한 바 있습니다.
2023년에는 다시 추가로 1만개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습니다.
메타의 대규모 감원 추진 소식은 이 회사가 AI 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전해졌습니다.
미국 빅테크 간의 치열한 AI 경쟁 속에서 메타는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에만 6천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 경쟁에 가세해 최고 수준의 AI 연구자들 영입에 수억달러 보상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들을 위해 만들어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몰트북을 인수했고, 중국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를 위해 20억 달러를 쓰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메타의 대규모 감원 추진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효율성 향상이 대규모 감원을 낳는 최근 미국 기술 기업들의 흐름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전체 인력의 거의 10%에 달하는 1만6천개 일자리를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결제회사 블록도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모델을 이유로 직원 1만명 가운데 4천명 이상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 1월 "과거라면 큰 팀이 수행했어야 할 프로젝트가 이제는 매우 뛰어난 한 명에 의해 수행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美정부, 틱톡 매각 수수료 15조원 돈방석
중국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을 중재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자들로부터 100억 달러, 우리돈 약 15조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 등 틱톡 지분을 인수한 투자자들은 미 정부에 이와 같은 규모의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현지시간 13일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지난 1월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부터 지분 인수를 마무리됐을 때 이미 재무부에 약 25억 달러를 납부했고, 향후 총액이 100억 달러에 이를 때까지 추가로 지급해나갈 예정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틱톡 인수 합의와 관련해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부가 매각 등 거래 성사를 돕는 과정에서 이 같은 금액을 수수료로 받는 건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WSJ은 학자들을 인용해 지적했습니다.
앞서 JD 밴스 부통령이 틱톡 미국 사업부의 기업 가치를 140억 달러로 평가한 걸 고려하면 미 행정부가 받는 수수료는 그 70%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일반적인 거래에서 자문을 맡은 투자은행이 수수료로 거래 금액의 1% 미만을 받는 것에 견줘 이례적으로 큰 금액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해 철도 운영사 유니언퍼시픽이 경쟁사인 노퍽서던을 인수한 거래에서 수수료 1억 3천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월가 역사상 단일 은행이 단일 거래에서 받은 수수료 중 최대 규모로 꼽힙니다.
다만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유지시키고, 미 의회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면서 중국과의 협상을 주도해 거래를 성사한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수수료가 정당하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와 오찬"...또다시 대통령 내세운 밈 코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자기 이름을 딴 가상화폐 '트럼프 밈코인'($트럼프) 투자자와의 행사에 나서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3일 트럼프 밈코인 발행처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트럼프'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297명에게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오찬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밝혔습니다.
행사 일자는 다음달 25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오찬에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밈코인 측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상위 29명의 투자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VIP 리셉션에 참석할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트럼프 밈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직전에 출시한 투기성 가상화폐입니다.
화제성에 따라 가격이 널을 뛰며, 특히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와 연계되면 가격이 급등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밈코인 가격이 오찬 행사 발표 직후 최대 10% 급등했다가 다시 전날과 동일한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밈코인 관련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5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밈코인 투자자 220명을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초청했으며, 상위 투자자 25명에게 백악관 VIP 투어를 진행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었습니다.
다만, 최근 어지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 행사까지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해당 오찬 행사가 확정돼있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4월 25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이 예정된 날이기도 합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쁜 일정을 언급하며 밈코인 오찬 참석이 불확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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