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대사 "트럼프, 하르그섬 석유시설 공격 배제 안 할 것"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3.16 04:20
수정2026.03.16 05:41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석유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군사시설 외에 에너지 인프라를 공습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왈츠 대사는 오늘 미 CNN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하르그섬의 석유 시설 공격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선택지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의도적으로 현재는 군사 시설만 타격했습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까지 타격하길 원한다면 그 옵션을 열어둘 것이라고 분명히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르그섬을 "이란의 왕관보석(crown jewel·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부르며 이곳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품위를 이유로 나는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면서도 "이란이나 그 누구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운항을 방해하는 행동을 취한다면, 이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북부의 22㎢ 크기의 산호초섬으로, 연간 9억 5천만 배럴을 처리해 이란의 원유 수출량 약 90%를 책임지는 석유 수출 터미널입니다.
미국이 하르그섬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거나 장악할 경우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더욱 커지며 유가가 더욱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예상입니다.
이란은 미군이 하르그섬 내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자 개전 후 처음으로 비(非) 미국 자산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고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 에너지 시설을 목표로 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푸자이라 항구의 선적 작업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일시 중단됐다가 오늘 재개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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