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마감...호르무즈·GDP·PCE 삼중고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14 07:08
수정2026.03.14 09:27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봉쇄된 채로 남아 있고 미군의 이란 폭격이 계속되면서 투자 심리를 회복할 만한 재료가 부족했습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꺾인 데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뜨거워지는 점은 가뜩이나 차가운 투자심리에 찬물을 더 끼얹었습니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38포인트(0.26%) 내린 46,558.4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0.43포인트(0.61%) 밀린 6,632.19, 나스닥종합지수는 206.62포인트(0.93%) 떨어진 22,105.36에 장을 마쳤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인도 국적의 액화천연가스(LPG) 운반선 2척을 통과하도록 허용한 것 외에는 사실상 물동이 없는 여전히 봉쇄된 상태입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가 유럽 선박의 호르무즈 통행을 위해 이란과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이란이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으로 해병대를 비롯한 군함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인지 단순히 호르무즈를 지나는 선박을 호위하는 차원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파병 성격에 따라 투자심리는 출렁거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전쟁이 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도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3% 넘게 오르며 103달러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는데, 2022년 7월 말 이후 최고치입니다.
마운트루카스매니지먼트 데이비드 아스펠 글로벌 매크로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 변동과 주식 가치 평가에 반영된 금리 경로가 이제 의구심을 낳고 있다"며 "기업 실적은 꽤 좋지만 투자심리가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경제지표도 투심을 억눌렀는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밑돌며 꺾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 악화를 가리켰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의 잠정치(수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으로 0.7%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시장 예상치는 모두 1.4% 증가였는데, 수정치는 이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고,. 3분기의 4.4%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꺾였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는데,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습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두 달 연속 전월비 0.4% 상승률을 기록한데다 이란 전쟁 발발 전 수치인 만큼 향후 수치에 대한 불안감은 한층 더 강해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기술이 1% 넘게 하락했고,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모두 하락했으며, 브로드컴과 메타는 4%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실망감을 준 데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여파로 7% 넘게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강보합으로 선방했는데,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5% 넘게 올랐고 TSMC와 인텔 등도 강세로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7.1%로 반영했는데, 전날 마감 수치는 79.3%였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0포인트(0.37%) 밀린 27.19를 가리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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