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일쇼크에 고무...'공습 중단해야 휴전 협상' 배짱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13 16:26
수정2026.03.13 16:33
[이라크 근처 해역에서 불붙은 유조선 (AFP=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한 가운데, 이란이 공습 중단 등 까다로운 전제조건들이 먼저 충족돼야만 휴전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주변 아랍 국가들에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이란 주변 아랍 국가들은 외교를 통해 전쟁을 중단시킬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협상을 벌이도록 하려고 중재를 시도중입니다.
WSJ가 익명으로 인용한 아랍 외교관들에 따르면 이란은 휴전협상 개시를 검토해보기 전에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 중단이 선행돼야 하며 휴전 후에 공격을 당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보장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또 손해배상과 함께 미군의 주변 지역 철수도 희망하고 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1일 밤 소셜 미디어에 "이 전쟁을 종식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하며, 향후 침략을 방지할 확고한 국제적 보장을 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란의 이런 요구들은 최근 며칠간 진실이든 가장이든 이란이 공개적으로 표현해 온 자신감을 반영한 것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고강도 공습을 2주 가까이 벌여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죽이고 이란 해군의 군함 상당수를 격침시키고 미사일 기지를 타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국가지도부는 확고한 통제력과 함께 이웃 국가들에 타격을 가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공격이 적중하면서 국제 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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