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덮친 1.8조달러 '시한폭탄'…사모신용 공포 확산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3.13 10:59
수정2026.03.13 11:18
[앵커]
글로벌 금융시장이 당장은 이란 전쟁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어서 눈에 확 띄진 않지만, 거대한 리스크가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사모신용 리스크인데요.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최악의 상황이 터지기 전에 당장 AI 투자 관련 사모대출이 뇌관이라는 분석입니다.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사모대출을 통한 '빚투'가 AI 관련 공포의 한 축이기 때문에 그 중심에 있는 오라클의 실적이 이번 주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죠.
일단 성적은 좋게 나왔죠?
[캐스터]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수치 모두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했는데요.
클라우드 매출이 44%나 급증한 89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 컸습니다.
클라우드 인프라매출은 1년 새 84%나 늘어, 전분기보다 훨씬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줬고요.
무엇보다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기대치보다 높은 900억 달러로 올려 잡으면서, 시장이 환호했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과도한 빚투 우려, 수익성 우려는 안 해도 될 걱정 아닌가요?
[캐스터]
당장 눈앞의 숫자만 보면 그렇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안심할 순 없습니다.
공격적인 투자 여파로 최근 12개월간 잉여현금 흐름은 247억 달러, 순 유출을 기록했고요.
수주잔량이 분기 말 기준 5천53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320% 넘게 늘긴 했지만, 업계의 전례 없는 빚투 흐름이나, 현재 사모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수주잔량이 실제 매출과 현금 흐름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오라클이 체질 변화에 나선 것도 변수라고요?
[캐스터]
오라클은 한때 전통적인 구독형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하이퍼스케일러로 무게 중심이 완전히 옮겨갔습니다.
과거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팔고 유지보수 비용을 받는 것이 주력이었다면, 지금은 직접 거대 데이터센터를 통해 이윤을 뽑아내는, AI 시대에 중요한 실물자산을 갖춘 자본집약적 기업으로 변신 중인데요.
이런 인프라 베팅이 있기까지, 자금 조달 방식의 독특한 구조가 월가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독특한 구조라는 건, 뭘 말하는 건가요?
[캐스터]
그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을 대주던 사모신용 시장이 태도를 달리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블루아울 캐피털이 오라클과의 협상에서 발을 빼면서잖아요.
이후 오라클이 제시한 자금 조달 계획을 뜯어보면, 부채와 주식의 혼합 구조로 되어 있는데, 현금 조달 속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부채 의존도를 다소 억제하고, 신용등급 추락을 막기 위한 절충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핵심은 달라진 오라클의 인프라 계약 구조에 있습니다.
경쟁 빅테크와 비교해 독특한 위험 분산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데, 고객과의 계약에서 고객이 GPU와 ASIC 등 칩과 일부 하드웨어 투자를 직접 부담하고,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부지와 건축, 전력, 냉각 인프라, 광네트워크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방식의 구조를 취했습니다.
이에 따라 칩 가격이 급등한다던지, 공급 부족이라던지, 아니면 정 반대되는 상황이라던지, 리스크는 고객이 떠안게 되고요.
오라클은 특정 고객의 프로젝트가 혹시 미끄러지더라도, 인프라를 다른 수요처로 돌릴 수 있는, 발을 뺄 수 있는 탈출구를 마련해 둔 거죠.
하이퍼스케일러가 된 오라클의 이번 호실적을 시장 흐름과 떼어놓고 봐야 한다, 사모대출 시장 우려를 지웠다 볼 수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AI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사모대출 부실 공포는 갈수록 더 커지는 모습이에요?
[캐스터]
시장 곳곳에서 스트레스 징후가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큰손들이 굴리는 펀드에서 여러 잡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도 최근 환매 요청을 피해 가지 못했는데요.
1분기 전체 자산의 7.9%에 달하는 환매 신청을 받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까지 자산 매입에 나섰을 정도고, 결국 예상치를 크게 웃돈 17억 달러가 순 유출됐습니다.
전 세계 자금 상황에 가장 밝은 보험사나 연기금 같은 대형 기관투자가와, 부실 징후에 가장 민감한 고액 자산가들이 등을 돌렸다는 점에서 앞서 블루아울 환매보다 여파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뒤이어 블랙록이 운용하는 사모신용 펀드 역시, 빗발치는 환매 요청을 견디지 못하고 사상 처음으로, 자금 인출 제한을 단행하면서, 월가에선 '환매 도미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JP모건도 대출 조이기에 나섰죠?
[캐스터]
AI업계 부실 우려를 반영해,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사모대출 펀드의 담보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했는데요.
적극적이었던 그간의 스탠스와는 달리, 부실화 위험에 한층 보수적인 태도로 돌변했습니다.
1조 8천억 달러, 우리 돈 2천400조 원에 달하는 사모대출펀드 시장에서 펀드런이 발생하면, 주요 투자자인 금융기관의 부실이 늘고,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자금조달길이 막히는 시스템 리스크까지 올 수 있는데, "바퀴벌레 한 마리를 봤다면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의 말이 맞아떨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월가는 위기 가능성이 얼마나 크다고 보고 있나요?
[캐스터]
금융위기 수준의 부실 위험이 있다, 경계심을 키우고 있는데요.
먼저 UBS는 최악의 경우 사모대출 부실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15%까지 치솟을 수 있다 말합니다.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만큼 심각한데, 이젠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보험 가입자의 자금이나 개인 투자자 자금, 퇴직연금 등이 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만큼, 부실이 발생하면 미국 경제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를 이끌었던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CEO도 "사모신용 시장 붕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위기가 터질 때마다 '시스템 전체 레버리지는 낮다'는 말이 반복되다 결국 숨겨진 위험이 한꺼번에 드러났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사모대출을 넘어 크레딧 시장 전반에서 충격의 선행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주장합니다.
최근 기업 선순위 대출 ETF와 금융주 ETF가 장기 추세선 아래로 무너진 걸 근거로 들었는데, 과거에도 그랬듯 크레딧이 먼저 하락하면 온전해 보이던 주식도 동반 하락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합니다.
[앵커]
연이은 균열 신호가 더 불안한 건, 사모신용 시장이 AI 투자의 돈줄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캐스터]
맞습니다.
월가 역시도 AI 산업이 돈맥경화에 빠지는 것 아니냐, 돈줄이 막히면 초대형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우려하고 있는데, 최근 오라클과 오픈AI가 텍사스주에서 추진하던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전격 백지화한 것도 이런 위기론을 키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야심 차게 발표한 초대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핵심 거점 마저, 자금 조달에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게 드러난 셈인데, 씨티그룹은 "중동 리스크보다 더 중요한 건 시장에 쌓인 AI 고밸류에이션 부담과 사모신용 불안이 자산시장으로 번질지 여부"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캐스터]
지금까지 의견들을 한데 모아보면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가 그려지는데요.
이란 리스크가 잦아들고 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안정되면서 신용 위험과 AI 밸류에이션 부담도 방어되는 '연착륙' 그림이 있는데, 사모신용 시잔 전반에 문제가 있더라도, 연준이 반드시 구제해 줄 것이란 믿음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두 번째는 경기가 과열되는 '리플레이션'이 있는데, 완화적 재정·통화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으로 높은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트럼프 경제팀의 구상과도 맞닿아 있고요.
월가가 우려하는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위기가 결국 현실화하는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이 경우 사모 시장에서 AI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해온 많은 기업들의 돈줄이 좁아지면서 전체 AI 시장의 버블 공포, 그리고 실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당장은 이란 전쟁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어서 눈에 확 띄진 않지만, 거대한 리스크가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사모신용 리스크인데요.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최악의 상황이 터지기 전에 당장 AI 투자 관련 사모대출이 뇌관이라는 분석입니다.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사모대출을 통한 '빚투'가 AI 관련 공포의 한 축이기 때문에 그 중심에 있는 오라클의 실적이 이번 주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죠.
일단 성적은 좋게 나왔죠?
[캐스터]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수치 모두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했는데요.
클라우드 매출이 44%나 급증한 89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 컸습니다.
클라우드 인프라매출은 1년 새 84%나 늘어, 전분기보다 훨씬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줬고요.
무엇보다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기대치보다 높은 900억 달러로 올려 잡으면서, 시장이 환호했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과도한 빚투 우려, 수익성 우려는 안 해도 될 걱정 아닌가요?
[캐스터]
당장 눈앞의 숫자만 보면 그렇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안심할 순 없습니다.
공격적인 투자 여파로 최근 12개월간 잉여현금 흐름은 247억 달러, 순 유출을 기록했고요.
수주잔량이 분기 말 기준 5천53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320% 넘게 늘긴 했지만, 업계의 전례 없는 빚투 흐름이나, 현재 사모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수주잔량이 실제 매출과 현금 흐름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오라클이 체질 변화에 나선 것도 변수라고요?
[캐스터]
오라클은 한때 전통적인 구독형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하이퍼스케일러로 무게 중심이 완전히 옮겨갔습니다.
과거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팔고 유지보수 비용을 받는 것이 주력이었다면, 지금은 직접 거대 데이터센터를 통해 이윤을 뽑아내는, AI 시대에 중요한 실물자산을 갖춘 자본집약적 기업으로 변신 중인데요.
이런 인프라 베팅이 있기까지, 자금 조달 방식의 독특한 구조가 월가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독특한 구조라는 건, 뭘 말하는 건가요?
[캐스터]
그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을 대주던 사모신용 시장이 태도를 달리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블루아울 캐피털이 오라클과의 협상에서 발을 빼면서잖아요.
이후 오라클이 제시한 자금 조달 계획을 뜯어보면, 부채와 주식의 혼합 구조로 되어 있는데, 현금 조달 속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부채 의존도를 다소 억제하고, 신용등급 추락을 막기 위한 절충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핵심은 달라진 오라클의 인프라 계약 구조에 있습니다.
경쟁 빅테크와 비교해 독특한 위험 분산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데, 고객과의 계약에서 고객이 GPU와 ASIC 등 칩과 일부 하드웨어 투자를 직접 부담하고,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부지와 건축, 전력, 냉각 인프라, 광네트워크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방식의 구조를 취했습니다.
이에 따라 칩 가격이 급등한다던지, 공급 부족이라던지, 아니면 정 반대되는 상황이라던지, 리스크는 고객이 떠안게 되고요.
오라클은 특정 고객의 프로젝트가 혹시 미끄러지더라도, 인프라를 다른 수요처로 돌릴 수 있는, 발을 뺄 수 있는 탈출구를 마련해 둔 거죠.
하이퍼스케일러가 된 오라클의 이번 호실적을 시장 흐름과 떼어놓고 봐야 한다, 사모대출 시장 우려를 지웠다 볼 수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AI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사모대출 부실 공포는 갈수록 더 커지는 모습이에요?
[캐스터]
시장 곳곳에서 스트레스 징후가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큰손들이 굴리는 펀드에서 여러 잡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도 최근 환매 요청을 피해 가지 못했는데요.
1분기 전체 자산의 7.9%에 달하는 환매 신청을 받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까지 자산 매입에 나섰을 정도고, 결국 예상치를 크게 웃돈 17억 달러가 순 유출됐습니다.
전 세계 자금 상황에 가장 밝은 보험사나 연기금 같은 대형 기관투자가와, 부실 징후에 가장 민감한 고액 자산가들이 등을 돌렸다는 점에서 앞서 블루아울 환매보다 여파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뒤이어 블랙록이 운용하는 사모신용 펀드 역시, 빗발치는 환매 요청을 견디지 못하고 사상 처음으로, 자금 인출 제한을 단행하면서, 월가에선 '환매 도미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JP모건도 대출 조이기에 나섰죠?
[캐스터]
AI업계 부실 우려를 반영해,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사모대출 펀드의 담보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했는데요.
적극적이었던 그간의 스탠스와는 달리, 부실화 위험에 한층 보수적인 태도로 돌변했습니다.
1조 8천억 달러, 우리 돈 2천400조 원에 달하는 사모대출펀드 시장에서 펀드런이 발생하면, 주요 투자자인 금융기관의 부실이 늘고,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자금조달길이 막히는 시스템 리스크까지 올 수 있는데, "바퀴벌레 한 마리를 봤다면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의 말이 맞아떨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월가는 위기 가능성이 얼마나 크다고 보고 있나요?
[캐스터]
금융위기 수준의 부실 위험이 있다, 경계심을 키우고 있는데요.
먼저 UBS는 최악의 경우 사모대출 부실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15%까지 치솟을 수 있다 말합니다.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만큼 심각한데, 이젠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보험 가입자의 자금이나 개인 투자자 자금, 퇴직연금 등이 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만큼, 부실이 발생하면 미국 경제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를 이끌었던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CEO도 "사모신용 시장 붕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위기가 터질 때마다 '시스템 전체 레버리지는 낮다'는 말이 반복되다 결국 숨겨진 위험이 한꺼번에 드러났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사모대출을 넘어 크레딧 시장 전반에서 충격의 선행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주장합니다.
최근 기업 선순위 대출 ETF와 금융주 ETF가 장기 추세선 아래로 무너진 걸 근거로 들었는데, 과거에도 그랬듯 크레딧이 먼저 하락하면 온전해 보이던 주식도 동반 하락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합니다.
[앵커]
연이은 균열 신호가 더 불안한 건, 사모신용 시장이 AI 투자의 돈줄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캐스터]
맞습니다.
월가 역시도 AI 산업이 돈맥경화에 빠지는 것 아니냐, 돈줄이 막히면 초대형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우려하고 있는데, 최근 오라클과 오픈AI가 텍사스주에서 추진하던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전격 백지화한 것도 이런 위기론을 키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야심 차게 발표한 초대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핵심 거점 마저, 자금 조달에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게 드러난 셈인데, 씨티그룹은 "중동 리스크보다 더 중요한 건 시장에 쌓인 AI 고밸류에이션 부담과 사모신용 불안이 자산시장으로 번질지 여부"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캐스터]
지금까지 의견들을 한데 모아보면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가 그려지는데요.
이란 리스크가 잦아들고 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안정되면서 신용 위험과 AI 밸류에이션 부담도 방어되는 '연착륙' 그림이 있는데, 사모신용 시잔 전반에 문제가 있더라도, 연준이 반드시 구제해 줄 것이란 믿음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두 번째는 경기가 과열되는 '리플레이션'이 있는데, 완화적 재정·통화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으로 높은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트럼프 경제팀의 구상과도 맞닿아 있고요.
월가가 우려하는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위기가 결국 현실화하는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이 경우 사모 시장에서 AI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해온 많은 기업들의 돈줄이 좁아지면서 전체 AI 시장의 버블 공포, 그리고 실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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