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뇌관은 이란의 '기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13 10:48
수정2026.03.13 12:06
유조선의 호루무즈 해협 운항 어려움이 장기화 될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뢰 때문입니다. 전쟁 중에 기뢰를 제거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종전이 되더라도 하나하나 제거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저널(WSJ)은 기뢰를 세계경제를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지칭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란이 이미 이곳에 기뢰를 깔기 시작했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뢰가 한번 부설되면 전쟁 종료 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영국군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관련 보고들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이 10개의 기뢰를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 부설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유조선을 비롯한 상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미군은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지 못하게 하려고 대대적인 '예방' 차원의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30척 이상의 기뢰부설함을 공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34㎞밖에 되지 않는 비좁은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오가는 상선들이 기뢰를 건드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물에 떠다니는 지뢰인 기뢰는 일단 한번 대량으로 바다에 떠다니기 시작하면 전투 행위가 완전히 종료되기 전에는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케이틀린 탈매지 매사추세츠공대(MIT) 정치학 교수도 블룸버그 통신에 "기뢰 제거는 평화 시기에 가능한 활동으로, 전쟁 중에는 거의 수행하기 어렵다"며 "기뢰 제거는 보통 전쟁 종료 뒤에 이뤄지는데, 그렇지 않다면 이를 수행하는 선박과 헬기가 (적 공격에) 매우 취약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군사력이 열세인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큰 피해를 보면서도 비대칭 전력인 드론과 미사일을 활용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원유 저장고, 정유 시설, 상선 등 민간 표적에 제한된 군사력을 집중시키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기뢰 전력을 분석한 기사에서 "기뢰는 이란이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막대한 힘을 주는 단순한 무기"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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