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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성지 두바이 충격 근황…2주만에 유령도시 됐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13 07:52
수정2026.03.13 07:53

[두바이 공항에 발이 묶인 에미리트항공 여객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몰려들던 중동의 관광도시 두바이가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불과 2주 만에 유령도시로 변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최대 도시인 두바이는 인구의 90% 이상이 외국인으로, 그동안 전 세계 슈퍼리치들이 모여드는 대표적인 ‘부의 성지’로 꼽혀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란이 UAE 를 포함한 중동 주변국을 공격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특히 이란의 주변국 공격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UAE에 집중되면서 두바이 일대에도 포격과 화염이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해변의 주점과 쇼핑몰, 호텔 등 주요 관광 시설이 텅 비었고, 도시 전반에 긴장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 약 1700발 가운데 90% 이상이 UAE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지만, 일부는 군사 기지와 산업 단지에 떨어졌습니다. 또 중동의 대표 항공 허브인 두바이 공항이 마비되면서 도시 기능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두바이 해변가 치솟은 화염 (로이터=연합뉴스)]

특히 두바이의 대표 랜드마크인 팜 주메이라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초호화 호텔과 저택이 밀집한 이 지역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전해지면서 공포가 급속히 퍼졌습니다.

이후 외국인 거주자와 관광객들의 대규모 탈출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수만 명이 두바이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석유 자원이 풍부한 다른 걸프 국가와 달리 두바이는 관광 산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도시입니다. 두바이는 그동안 관광으로 연간 약 300억 달러, 우리 돈 44조 원 규모의 수입을 올려왔지만 이번 전쟁으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안보 불안이 남아 있어 두바이가 이전과 같은 관광 중심 도시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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