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월가 사모대출펀드 전례 없는 '엑소더스'…운용사 주가 동반 급락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3.13 06:26
수정2026.03.13 06:28

[뉴욕 모건 스탠리 빌딩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월가 사모대출펀드에서 전례 없는 투자자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뉴욕증시에서 사모대출 위험 노출도가 큰 주요 투자회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뉴욕증시에서 모건스탠리는 전장보다 4.05% 하락 마감했습니다.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5.44%), 블루아울 캐피털(-4.55%), 블랙스톤(-4.78%), 아레스 매니지먼트(-6.73%), KKR(-3.73%) 등 주요 사모대출 관련 투자회사들도 주가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전날 자사의 사모대출펀드의 1분기 환매 한도를 펀드 지분의 5%로 제한하며 투자자 환매 요청의 절반 규모만 수용했다는 소식이 시장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클리프워터 역시 전날 주력 사모대출펀드의 환매 요청 규모가 펀드 전체 지분의 14%에 달한 가운데 환매 한도를 7%로 제한했습니다.

사모대출 시장을 향한 신용 위험성 경고 속에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월가 투자회사들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고객들의 환매 요청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는 물론 고액 자산가 등 개인 투자자를 상대로 최근 몇 년 새 자금 모집에 열을 올렸던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 요구에 각각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자회사인 HPS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사모대출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환매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않고 환매 한도를 5%로 제한했습니다.

반면 블랙스톤은 최근 자사의 대표 사모대출 펀드와 관련해 펀드 지분의 7.9%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수용했지만, 규제 한도 7%를 벗어난 환매 요청을 수용하기 위해 임직원 자금까지 동원했습니다.

블루아울과 아레스도 작년 4분기 한도를 상회하는 환매 요청을 수용한 바 있습니다. 다만, 블루아울은 운영 펀드 중 하나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가 안팎에서는 인공지능이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의 수익모델을 무너뜨리면서 관련 산업의 기업 대출 부실화가 가시화될 것이란 경고가 제기돼 왔습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최근 소프트웨어 업계의 부실 경고를 반영해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사모대출 펀드의 담보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 우려가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미 기업 퍼스트프랜즈와 트라이컬러 파산 사태 이후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해 사모대출을 포함한 신용시장 관련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윤하다른기사
교보생명, ‘2026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개최
삼성생명, '2026 삼성생명 배드민턴 페스티벌' 참가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