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TSMC, 파운드리 압도적 1위…삼성과 격차 확대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치솟는 유가에 다급해졌나...美 '존스법' 한시 유예 검토
▲이란 공격 막아라...사우디 아람코, 우크라산 요격드론 구매 추진
▲월가도 중동 리스크 속수무책...헤지펀드 조 단위 손실
▲단단히 찍혔다...美국방부 CTO "앤트로픽과 합의가능성 없어"
▲"사모신용 부도율, 수년 내 2배될 수 있어"...월가 덮친 1.8조 달러 시한폭탄
▲TSMC, 파운드리 압도적 1위...삼성과 격차 확대
치솟는 유가에 다급해졌나...美 '존스법' 한시 유예 검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유가를 잡기 위해 미국 항구 간 물품 운송 시 미국산 선박 사용을 의무화하는 ‘존스법(Jones Act)’을 한 달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전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한 미국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12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가 30일간 존스법을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1920년에 제정된 이 법은, 미국 항구 사이를 오가는 선박들이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에 등록되어야 하며, 미국인 선원들에 의해 운항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선 산업을 장려하고, 미국 상선 전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입니다.
존스법이 면제되면 외국 유조선들이 미국 석유 공급의 핵심 지역인 텍사스·루이지애나 일대에서 미 동부 해안의 정유 시설로 연료를 보낼 수 있게 됩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으로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중 나온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백악관은 “중요한 에너지 제품과 농업 필수품이 미국 항구들로 자유롭게 이동하게 하기 위해 제한된 기간 동안 이 법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가 존스법 면제를 마지막으로 시행한 건 4년 전입니다. 미 정부는 2022년 10월 허리케인 피오나 이후 푸에르토리코에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해 존스법을 잠시 면제한 바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유가 상승이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정부가 판단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기업의 생산 비용을 높이고 가구의 실질 소득을 줄이는 등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란 공격 막아라...사우디 아람코, 우크라산 요격드론 구매 추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요격용 드론을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부터 사우디 에너지 시설과 인근 카타르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 2곳으로부터 요격용 드론 구매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요격용 드론은 공격용 드론과 부딪히거나 근처에서 폭발하는 식으로 공격용 드론을 요격합니다.
사우디 정부는 이밖에 공격용 드론의 통신을 두절시켜 무력화시키는 장비 도입을 위해 다른 우크라이나 방산 업체와도 접촉한 상태라고 다른 소식통은 WSJ에 전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자국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자 사우디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인근의 미국 우방국들을 향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해왔습니다.
페르시아만의 미국 우방국들은 이란의 드론 공격 파상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고가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해왔습니다.
이란제 '샤헤드 드론'은 제작 단가가 대당 3만 달러(4,400만 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이를 요격하는 데 쓰이는 패트리엇 미사일들은 한 발 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저비용으로 샤헤드를 요격할 수 있고 비전문가도 쉽게 운용이 가능한 우크라이나제 드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바탕으로 개발한 자폭 공격용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습해왔으며,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용 드론을 개발해왔습니다.
월가도 중동 리스크 속수무책...헤지펀드 조 단위 손실
중동 군사 충돌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평소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으로 평가받는 대형 헤지펀드들조차 손실을 기록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파장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매크로 펀드의 대명사인 캑스턴 어소시에이츠는 지난주에만 7%의 운용 손실을 기록했으며, '전설' 폴 튜더 존스의 펀드 역시 1.8%의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원자재 가격 폭등이 불러온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금리 예측 모델이 완전히 무력화된 결과로 보입니다.
영국 운용사 LCH 인베스트먼츠 집계 기준 4년 연속 수익 1위인 시타델과 4위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그리고 포인트72 등 '무적 함대'로 불리던 멀티 전략 펀드들도 이번 파고를 넘지 못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이 각각 10억~15억 달러(약 1조 3000억~2조 원)에 달하는 거액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많은 매니저가 포지션을 분산해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멀티 전략조차 지정학적 폭풍 앞에서는 방어막이 되지 못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대형 헤지펀드가 인재를 싹쓸이하며 우위를 점해왔다"는 릭 소퍼 LCH 회장의 지난 1월 진단을 인용하면서도, 현재의 난국은 전혀 다른 양상임을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최고의 인재를 보유한 팔색조 같은 펀드들조차 시장에 농락당하고 있으며, 전황만큼이나 앞날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시장 최고의 두뇌들조차 갈피를 잡기 힘들 정도로 시장의 예측 불가능성이 극에 달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단단히 찍혔다...美국방부 CTO "앤트로픽과 합의가능성 없어"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해 법적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측이 앤트로픽과의 합의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국방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에밀 마이클 연구공학 담당 차관은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앤트로픽과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마이클 차관은 "그들(앤트로픽) 경영진은 (기밀사항) 유출과 불성실한 협상으로 합의 의사가 없다는 점을 드러냈다"며 "앤트로픽 임원들이 기밀 정보를 요구했고 기밀이어야 할 메시지를 임원들끼리 공유했으며 협상을 불성실하게 이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헌법'(앤트로픽이 자체 제정한 AI 작동 지침)과 핵심가치(soul), 정책 선호도가 모델에 내재돼 공급망을 오염시키는 기업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이것이 공급망 위험 지정의 진짜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보잉이 전투기를 제조하는 경우를 예로 들면서 "모델이 불안해하며 올바른 답을 제공하지 않거나 회사 창립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환각 현상을 일으키면 우리가 구매하는 제품을 손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그들의 모델이 불안해한 적이 있다. 앤트로픽은 자신들의 모델이 자의식을 갖고 결정을 내릴 확률이 20%라고 한다"며 "전쟁부가 그런 모델을 공급망에 둘 수 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진정한 공급망 위험이라면 왜 즉시 제거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시스템에 깊이 내재해 있어 하루아침에 뽑아낼 수 없다"며 "공급망 위험은 실제이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국방부가 클로드를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선호모델에 선정됐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국방부 시스템에 있는 것을 "지난 행정부의 유산"이라고 지칭했습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물려받은 클로드의 사용 제한 사항이 25쪽 분량에 달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는 앤트로픽에 대한 공급망 위험 지정이 처벌 목적이 아니고 행정부가 기업들에 앤트로픽 사용 중단을 요청했다는 소식은 소문에 불과하다면서 앤트로픽의 상업적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지난 10일 국방부를 포함한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11일에는 워싱턴 DC 항소법원에 공급망 위험 지정을 멈춰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앤트로픽은 국방부의 조치가 회사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매출액 피해 규모가 수십억 달러(수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100곳 이상의 기업 고객이 공급망 위험 지정과 관련해 회사에 문의를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방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의 발단이 된 국방 기술 기업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클로드를 여전히 사용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프 CEO는 "전쟁부는 앤트로픽을 단계적으로 제거할 계획이지만 아직 퇴출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제품은 앤트로픽과 통합돼 있지만 향후 다른 대형언어모델(LLM)들과 통합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사모신용 부도율, 수년 내 2배될 수 있어"...월가 덮친 1.8조 달러 시한폭탄
유럽 대형 대체 자산운용사인 스위스의 파트너스그룹이 수년 안에 사모대출 부도율이 2배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블랙스톤이나 블랙록·블루아울캐피털 등이 운용하는 대출 펀드에서 투자금 이탈이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나온 경고입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트너스그룹의 슈테펜 마이스터 회장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2.6%였던 사모대출의 부도율이 수년 안에 5%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마이스터 회장은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른 경제 구조의 변화가 사모신용 부문에 구조적으로 불리하다고 덧붙였습니.
사모대출 펀드는 차입 기업이 아무리 성장해도 이자 수취에 그치는 반면 부도 시에는 손실을 온전히 떠안게 되는 비대칭 구조를 지녔다는 해석입니다. AI가 기업 간 격차를 벌릴수록 이 비대칭 부담은 더 커진다는 판단을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우려의 배경에는 사모대출 차입자의 구성이 있습니다. 차입자 가운데 AI로 사업 모델이 위협받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합니다.
마이스터 의장은 그동안 낮은 부도율 덕에 분산 포트폴리오에 레버리지를 더하는 전략이 통했으나 부도율 상승기에는 이 접근법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TSMC, 파운드리 압도적 1위...삼성과 격차 확대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대만 TSMC가 7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독주 체제를 이어갔습니다. 삼성전자는 매출과 점유율이 모두 하락하며 양사 간 격차는 확대됐습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상위 10개 기업의 연간 매출은 1천695억달러(약 250조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6.3% 증가한 수치로 업계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트렌드포스는 "인공지능(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구글 TPU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첨단 공정 수요가 강세를 유지했다"며 "여기에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용 웨이퍼 주문이 늘며 안정적인 출하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업계 1위인 TSMC의 지난해 1천225억4천만달러(점유율 69.9%)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36.1% 증가라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2위인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126억3천만달러, 점유율은 7.2%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각각 3.9%, 2.2%포인트 감소한 수치입니다.
반면 작년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전 분기보다 6.7% 늘고 점유율도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신규 2나노 제품 출하와 삼성 HBM4(6세대)에 사용되는 로직 다이 생산이 매출을 뒷받침했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입니다.
다만 TSMC와 삼성전자의 연간 점유율 격차는 2024년 55%포인트에서 지난해 62.7%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3위인 중국 SMIC의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93억2천7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점유율은 0.38%포인트 하락한 5.32%였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주요 완제품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 주문과 팹(공장) 가동률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마곡에 반값 아파트 나왔다…국민평형 분양가 4억
- 2.코스피 죄다 팔더니…돌아온 외국인 쓸어담은 주식은?
- 3."휘발유 천천히 넣으세요"…최고가격제 이번주 시행
- 4.이란 전쟁으로 현대차 '직격탄'…번스타인의 경고
- 5.알뜰주유소의 배신…석유공사 사장 결국 사과
- 6.이란 전쟁 와중에, USA 모자쓰고 골프 즐기는 트럼프
- 7.삼성전자 노조 "파업 불참 시 해고 1순위" 일파만파
- 8.군복무 2년 650만원 내고, 국민연금 1400만원 더 받는다?
- 9."당첨되면 9억 번다"…'로또 줍줍'에 들썩이는 아파트 어디?
- 10.스페이스X, 지수 조기편입 '승부수'…상장 앞두고 주가 띄우기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