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장중 11% 넘게 급등…이란 최고지도자 '호르무즈 봉쇄' 강경발언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3.13 04:09
수정2026.03.13 05:45
국제 유가가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새로운 이란 최고지도자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선 확대의 의지까지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9.72% 급등한 배럴당 95.7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WTI는 뉴욕장 초반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발언에 상승했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선박 호위를 두고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고,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강경 발언은 유가에 더욱 큰 상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하메네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지렛대는 반드시 계속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이 거의 경험이 없고 매우 취약할 다른 전선들을 여는 것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면서 전선 확대 의지도 밝혔습니다.
WTI는 이러한 발언들에 장중 11.38% 급등한 97.1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후 WTI는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이란 외무부 차관의 발언에 상승분을 약간 반납하며 마무리됐습니다.
이란 외무부 차관인 마지드 타흐르-라반치는 AFP와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들은 이미 해협 통과 문제에 대해 우리와 논의했으며, 우리는 그들과 협력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석유 공급이 3월에 하루 8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레이놀즈 스트래티지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브리이언 레이놀즈는 "이란의 목표는 유가를 가능한 한 높게 유지해 미국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려는 것"이라며 "미군 지도부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던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투자 관점에서의 결론은 최소 몇 주 동안 더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고 부연했습니다.
번스타인의 석유·가스 부문 선임 애널리스트인 닐 베버리지는 "유가를 실제로 다시 낮출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는 것을 실제로 보게 되는 경우"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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