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얕잡봤다가 큰코 다칠라…"참모들 유가급등 단기현상"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12 15:18
수정2026.03.12 18:06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위협 등으로 경제적 파장이 커지면서 당초 이란의 반발을 얕잡아봤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은 당초 확전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단기적 현상"으로 치부했습니다.
참모들은 이란 정권의 수뇌부를 제거하는 작전의 중요성에 비하면 유가 상승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실제로 일부 실행에 옮기면서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걸프 해역의 상선 운항이 사실상 마비되고 유가가 치솟자, 미국 내 휘발유 가격 폭등 등 경제적 파장을 막기 위해 행정부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는 실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잇달아 조기종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관측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확보한 이란이 전쟁 발발 이전보다 오히려 더 많은 원유를 수출하며 자금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WSJ은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의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6일 동안 유조선들이 실어 나른 이란산 원유는 하루 평균 210만 배럴로, 지난달 이란의 하루평균 수출량(200만 배럴)을 웃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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