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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체질 변화 시도 감지된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12 11:14
수정2026.03.12 11:16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대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경제성장의 중심을 부동산에서 과학기술 등 신성장 산업으로 성장의 무게추를 옮기려는 정책적 변화가 감지됩니다. 


   
12일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에 따르면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정부공작보고에서 공개된 올해 국정 운영에서 최우선 과제 순서는 내수 부양, 신성장 동력 육성, 과학기술 자립자강, 중점분야 개혁,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순으로 꼽혔습니다. 중국 경제의 핵심 뇌관으로 지목되던 '부동산 침체' 해결 관련 우선순위가 지난해 6위에서 올해 10위로 낮아졌습니다. 

내수부양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현실적으로 위축된 소비 진작과 내수시장 활성화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경제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신성장 동력 육성과 과학기술 자립자강이 뒤를 잇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과의 무역 마찰 속에 인공지능(AI)와 우주개발 등에서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의 순위가 내려 간 것이 주목됩니다.

구체적으로 작년의 "부동산 시장의 하락을 멈추게 하고 안정되도록 지속적으로 힘쓴다"에서 올해는 "부동산 시장 안정에 주력한다"로 단순화됐습니다. 
 
이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이 구조적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되, 과거처럼 부동산을 경기 반등 동력으로 삼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가격과 거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보다는 금융 리스크 관리와 구조조정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주택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연합조보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부동산의 사회복지적 측면을 더욱 강조했다"며 "전체적으로 부동산을 언급한 분량이 지난해에 비해 40% 감소했고 표현 강도도 약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중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70대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1% 밀려 7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완커(萬科·Vanke),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등 중국 대형 부동산 기업들의 채무 압박이 여전한 상황에서 거래 시장도 얼어붙어 있습니다. 
   
UBS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상위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지난해 계약 판매액은 3조3600억 위안(약 722조원)으로 2020년의 13조 위안(약 2천793조원)에서 74%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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