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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1천억 긴급수혈'로 급한 불은 껐는데…회생 가능할까

SBS Biz 최나리
입력2026.03.12 10:43
수정2026.03.12 10:48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긴급 운영자금 1000억원이 지원됐습니다. 임직원 급여와 협력업체 대금 등 급한 정산은 일부 이뤄졌지만 재정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오늘(1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의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연장 결정에 따라 지난 4일과 이날 각각 500억원을 집행해 총 1천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직접 지원을 완료했습니다.

긴급 운영자금은 홈플러스 임직원 급여 지급과 협력업체 대금 정산 등 시급한 운영자금 수요를 해소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MBK 측은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라며 "단순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집행되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다"라고 긴급 자금 지원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번 긴급운영자금 조달에는 우리금융그룹 우리투자증권이 참여한 가운데 자금 조달 과정에서 설립자 김병주 회장의 자택 등 개인 자산이 담보로 제공됐습니다.

향후 회생계획이 인가되지 않고 절차가 종료될 경우에도 MBK는 이번 지원금에 대한 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MBK는 이번 긴급운영자금을 포함해 주요 경영진의 사재 출연 등을 통해 총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부담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매월 500억원 이상의 운영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홈플러스의 정상화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알짜'로 꼽히는 슈퍼마켓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이 성사될 경우 그나마 희망적이지만, 뚜렷한 매각 움직임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월 홈플러스의 청산형 회생안 작성을 허가한 바 있습니다. 업계는 홈플러스가 3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확보를 전제로 제출한 회생안의 현실화 가능성을 법원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실제 MBK 파트너스가 긴급운영자금 중 3분의 1인 1000억원을 최종 집행했다고 밝혔음에도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산업은행은 여전히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는 상태입니다. 

결국 홈플러스가 기존 회생안 대신 청산형 회생안을 제출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다만 청산으로 이어질 경우에도 최대 10만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걸려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홈플러스 측은 "청산형 회생계획안 제출 여부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 "계획된 구조혁신안을 모두 완료하고 영업이 정상화되면 2028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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