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외신 헤드라인] 데이터센터도 표적…이란 전쟁에 빅테크도 고심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3.12 05:51
수정2026.03.12 06:23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데이터센터도 표적…이란 전쟁에 빅테크도 고심

중동 사태로 빅테크들 역시 고민이 많습니다.

저렴한 에너지 가격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이끌려, 지난 수년간 현지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어 왔는데, 이란 전쟁이 중동 전반으로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기술 기업들의 데이터센터까지도 공격의 표적이 되자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투자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빅테크들이 그간 들인 막대한 비용이나 복잡한 계약을 고려했을 때, 이미 건설됐거나 운영 중인 시설은 이전 가능성이 적다면서도, 걸프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 더 예측 가능한 북유럽이나 인도, 동남아 같은 곳으로 둥지를 옮길 수 있다 보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보안을 바라보는 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짚었습니다.

◇ JP모건, 사모펀드 대출 문턱 높인다

그런가 하면 월가는 이란 사태보다, 수면 아래서 곪고 있는 사모신용 위기를 더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시장 곳곳에서 스트레스 징후가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 이번엔 JP모건이 대출 조이기에 나섰습니다.

AI업계 부실 우려를 반영해,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사모대출 펀드의 담보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했는데요.

적극적이었던 그간의 스탠스와는 달리, 부실화 위험에 한층 보수적인 태도로 돌변했습니다.

시장 큰손들이 굴리는 펀드에서도 여러 잡음이 들리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조차 환매 요청을 피해 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1조 8천억 달러, 우리 돈 2천400조 원에 달하는 사모대출펀드 시장에서 펀드런이 발생하면, 주요 투자자인 금융기관의 부실이 늘고,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자금조달길이 막히는 시스템 리스크까지 올 수 있는데, 월가 안팎에선 금융위기 수준의 부실 위험이 있다,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 엔비디아, 새 에이전트 특화 AI 모델 오픈소스로 공개

산업계 소식도 보죠.

엔비디아가 에이전트 기능에 특화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새로 공개했습니다.

'네모트론3 슈퍼'로 불리는 이 모델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도구를 활용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저렴한 비용에, 높은 효율로 구동하는 데 최적화됐는데요.

사측은 동급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최고의 정확도를 보이고, 최신 '블랙웰' 칩을 이용해 구동하면 이전 세대 '호퍼' 칩 대비 추론 속도가 최대 4배는 더 빠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칩 개발에 그치지 않고, 오픈소스 모델까지 내놓으면서, 고객들이 한눈팔지 못하도록, 이른바 '록인 효과'에 힘을 주는 모습인데요.

이밖에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단순한 반도체 제조기업이 아니라, AI 경제의 운영체제로 자리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 메타, 자체 AI칩 공개…"추론 특화"

그런가 하면 최근 엔비디아를 비롯해 AMD, 구글 등과 연거푸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은 메타도, 홀로서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AI 칩을 새로 선보이며 개발 난항설을 불식시켰는데요.

공개한 4종의 AI 칩 중 하나는 이미 생산에 돌입했고, 나머지는 각각 6개월 주기로 내년까지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최근 업계 메인스트림이 된 AI 추론에 힘을 준 제품들인데, HBM 대역폭을 크게 늘린 게 특징이고요.

사측은 외부 칩을 도입하는 것과 자체 칩을 생산하는 걸 병행하는데 대해서, "주류 칩은 가장 까다로운 작업인 AI 훈련을 위해 설계돼 비용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투트랙 전략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중동발 유황값도 급등…반도체 영향권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석유·가스 부산물인 유황도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전쟁 전에도 이미 역대 최고가에 가까웠는데, 다시 한번 가격이 뛰면서  비료·화학물질부터 반도체, 금속 공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업 부문이 위협받게 됐는데요.

걸프지역 공급이 세계 유황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만큼, 업계는 글로벌 공급망이 코로나 이후 가장 큰 위협에 직면했다 지적합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도 영향권에 놓여있는데, 웨이퍼 세정에 쓰이는 황산, 헬륨부터, 한국의 반도체 식각에 활용되는 브롬의 99%는 이스라엘에서 들여올 만큼 의존도가 높은지라, 업계 전반에 걸친 공급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BofA "코스피 전형적인 버블 사례"

중동 사태로 최근 국내 증시 역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죠.

하루 내리면 하루 오르는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는데, 월가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버블의 사례다" 분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코스피 흐름이 외환위기와 닷컴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나타났던 극단적인 불안정성과 유사하다 짚었는데요.

자체 '버블 리스크 지표'서, 코스피 지수는 현재 극단적 수준에 가깝고, 또 옵션 시장에서도 과열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봤습니다.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 투자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진단을 내렸고요.

또 유가 급등락이 발생하기 이전 기준으로, 코스피가 주요 자산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버블을 보여준다고도 지적했는데, 금이나 브렌트유, 블룸버그 원자재지수, 은보다도 더 거품이 끼었다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외신 헤드라인] 데이터센터도 표적…이란 전쟁에 빅테크도 고심
[글로벌 비즈 브리핑] BofA "코스피 전형적인 버블"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