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빅테크도 골머리…AI 인프라 투자 재검토하나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3.12 04:30
수정2026.03.12 05:44
[이란 테헤란 북서부 샤흐런 연료 저장고 공습으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 (WANA/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 간의 전면전이 중동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빅테크 기업의 중동 지역 AI 인프라 투자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고조됐다고 CNBC가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기술 기업들은 저렴한 에너지 가격과 이용할 수 있는 토지, 현지 정부 지원에 이끌려 중동에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은 바 있습니다.
이란 전쟁이 중동 전반으로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기술기업의 AI 데이터센터는 공격 대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를 타격하면서 은행, 결제, 기업 서비스, 소비자 서비스 등에서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힐코 글로벌의 패트릭 J.머피 지정학 헤드는 "이란 전쟁 때문에 하이퍼 스케일러들이 기존 AI 인프라 구축에서 철수할 가능성은 작지만, 적대 행위가 장기화할 경우 향후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걸프 지역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 고조된다면 기업들은 전력공급, 규제 프레임워크, 보안 환경 등이 더 예측 가능한 북유럽, 인도, 동남아 같은 곳에서 프로젝트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이란의 공격으로 디지털 인프라 시설의 보안 문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알록 메타는 "이번 공격은 데이터센터가 현대 전쟁에서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앞으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보안을 바라보는 방식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업들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나드론 대응 기술을 도입하는 등 데이터센터 방어를 강화하거나,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투자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매체는 이미 건설됐거나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의 경우 막대한 투자 비용, 전력 계약, 토지 계약, 광케이블 연결 등을 고려했을 때 타지역으로의 이전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습니다.
탄크레드 풀롬 모닝스터 선임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는 지연시간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면서 "시설 이전이나 폐쇄는 서비스 계약 위반이나 기업 평판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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