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들, 트럼프 방중 앞두고 '낙관론'…"공존 모색 가능성"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11 17:09
수정2026.03.11 17:1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CMP 캡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년 만의 중국 방문이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의 전문가들은 미중 관계가 대결 국면에서 벗어나 공존의 단계를 모색할 수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제기했습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현대 중국과 세계 센터'가 지난 6일 주최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과 중동 위기 고조 등에도 불구하고 미중 관계의 미래가 낙관적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다웨이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소장은 "현재 미중 관계의 '상대적 안정성'은 이전 미 행정부들에서 위기와 정상외교가 반복되던 양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중관계의 본질이 변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 배경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후퇴"를 거론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동안 존중해온 국제 자유주의를 사실상 끝냈다"라면서 "미중 양국은 탈냉전 시대의 '애증 관계'에서 벗어나 이제 '민족주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 관계의 본질은 미국과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민족주의 국가라는 데 있으며, 이제 핵심은 양국이 어떻게 공존할지의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미국이 세계 최대 선진국으로서 월등한 우위에 있고 중국이 개발도상국이던 시절에 굳어진 미중 관계의 기존 틀이 중국의 급격한 부상으로 더는 유지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경쟁 관계에 있는 강대국이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양국도 서로 입장을 맞춰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이 여러 차례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외에도 하반기로 기대되는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통해 만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집니다.
또 올해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정상 간 만남의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그는 양국 지도자 간 회담이 '재균형'이 필요한 세 가지 분야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고도 전망했습니다.
경제·무역 문제, 대만을 포함한 안보 이슈, 국제 질서를 꼽았는데, 이란 문제도 최우선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정 미국 시턴홀대 협상 전문가도 이번 회담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는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갈등 관리의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라면서 "대화는 또 다른 관세 전쟁, 칩 전쟁, 기술 전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승서강'(東升西降·동쪽은 흥하고 서쪽은 쇠퇴한다)에서 '상호 인정'으로 인식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담은 특히 중요하다"라면서 "평화적 공존이 유일한 합리적 선택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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