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안전확보가 '트럼프 이란전쟁' 성패 좌우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11 14:56
수정2026.03.11 15:00
호르무즈 안전확보에 '트럼프 이란전쟁' 성패 달려 이란 해군 '전멸'됐다지만 '소규모 분산 공격'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과 함께 시작된 중동전쟁의 성패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에 달렸다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란이 저항을 위해 최후 지렛대로 꺼내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고 트럼프 정권을 위협할 수준으로 미국 서민 경제와 내정을 강타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경색에 유정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생산 원유를 유조선으로 실어 내보내지 못해 저장고가 꽉 차면서 발생한 사태로 향후 원유 공급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합니다.
폐쇄된 유정에서 생산을 즉각 재개하는 게 기술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이 같은 사태는 장기적 수급 불안 조짐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추세가 심화한다면 세계 경제는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사실상 전 분야에 연쇄적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정권 교체가 단시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국면을 고려한 듯 트럼프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복합적인 전략 구축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단 미군의 유조선 호위작전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군사적 역량이 추가로 약화한 뒤에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미국과 걸프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 자산을 대상으로 합동 폭격을 시작한다면 호위 작전이 임박한 신호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조선 호위 작전뿐만 아니라 석유 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부수적 작전에도 착수했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유가 급등은 결국 완화될 것이며 세계가 더 나은 석유 공급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기간은 일시적이며 길지 않을 것"이라며 "최악에도 이는 몇 달도 아닌 몇주이고 결국에 더 좋은 곳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대외 정책을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제재 때문에 해상에 묶인 러시아산 원유를 시장에 일부 허용할 신호를 보냈습니다.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묻고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제재해왔는데, 대러 제재 해제는 미국의 동맹국인 유럽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고유가에 노출하는 경계심을 드러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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