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략 비축유 방출 "IEA와 논의 중"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11 14:40
수정2026.03.11 17:03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 전경 (한국석유공사 제공=연합뉴스)]
정부가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만약 비축유 방출이 결정된다면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석유 최고가격제와 맞물려 국내 유가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우리나라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적 비축유 공동 방출과 관련한 논의에 긴밀히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0일 IEA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급등한 국제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IEA 32개 회원국은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각국의 방출 할당량 등을 조율 중입니다.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은 11일(현지시간) IEA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회원국 합의로 최종 결정됩니다. 다만 회원국 중 단 한 곳이라도 반대할 경우 계획이 지연될 수 있어 만장일치 합의 여부가 관건입니다.
우리 정부는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급격하게 치솟은 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행동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국제사회의 비축유 방출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국 9개 비축기지에서 1억4천600만배럴 규모의 비축 시설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제 저장된 원유는 1억배럴 수준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는 정부 비축유만으로도 석유 수입 없이 약 120일을 버틸 수 있는 양이며, 정유사 등 민간 보유량까지 합산하면 총 208일분(세계 6위 규모)에 달합니다. IEA 권고 기준인 90일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2011년 리비이 사태 당시 IEA 국제공조에 따라 당시 비축유의 약 4% 수준인 346만 배럴을 방출한 바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는 723만 배럴을 방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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