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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티켓이 500만원으로 둔갑…표 쓸어간 놈들 잡혔다

SBS Biz 신현상
입력2026.03.11 13:00
수정2026.03.11 13:58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웃돈을 붙여 되팔아 수십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암표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업무방해와 공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암표업자 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판매 총책인 28살 A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기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최대 25배에 되파는 방식으로 약 71억 원 규모의 암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된 A씨와 B씨, C씨는 각각 판매 총책과 개발 총책 등의 역할을 맡아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과 티켓 예매, 판매망 관리 등을 분담하며 조직적으로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회원 1천3백여 명이 참여한 SNS 단체방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티켓 예매처 보안 정책과 매크로 개발 방법, 암표 시세, 공연 정보, 경찰 단속 상황 등을 공유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단체방을 통해 공범을 모집하고 중개업자와 현장 수령 대행인을 구했으며, 온라인 예매에 필요한 티켓 계정과 팬클럽 계정까지 사들여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매크로 프로그램은 예매 시작 전 좌석 선택을 미리 완료해 두고 예매가 시작되면 곧바로 결제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거나, 대기 순번을 단축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티켓은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과 SNS 등을 통해 개인이나 외국인 암표상에게 판매됐으며, 한 사람이 최대 126장의 티켓을 확보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정가 20만 원 수준의 티켓이 최대 500만 원에 거래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또 정부24 앱과 유사하게 만든 가짜 앱을 이용해 모바일 신분증을 위조하는 등 신분 변조 프로그램까지 사용해 공연장 현장에서 의심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범죄 집중 단속을 벌여 콘서트 현장에서 하위 판매책을 검거한 뒤 수사를 확대해 조직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개발 총책 D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추가 암표 조직과 해외 거래망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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