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뚫은 현대차, 영업이익 폭스바겐 제쳤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3.11 10:21
수정2026.03.11 10:42
[백악관에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판매량 기준 글로벌 3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처음으로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가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타격을 준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재고 소진, 생산물량 조정 등의 빠른 대응에 나선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 영업이익으로 폭스바겐 눌러…도요타와 'TOP 2'
11일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2025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0조3천954억원, 영업이익 20조5천46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실적은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인 89억유로(15조3천억원)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연간 기준 영업이익으로 폭스바겐그룹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의 매출은 3천219억유로(551조9천억원)로 집계됐습니다.
도요타그룹은 지난해 매출 50조4천508억엔(471조2천억원), 영업이익 4조3천128억엔(40조2천억원)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도요타의 실적은 2024회계연도 4분기와 2025회계연도 1∼3분기를 합친 값입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매출 1천850억달러(272조2천억원), 조정 후 영업이익 127억달러(18조7천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8억4천만유로(1조4천억원)의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8.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도요타그룹에 이어 합산 6.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폭스바겐그룹(2.8%) 등 다른 경쟁업체의 영업이익률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판매량 글로벌 3위…美관세, 재고소진·현지생산으로 방어 '성공'
양적 지표인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727만대를 판매했습니다. 도요타그룹(1천132만대), 폭스바겐그룹(898만대)에 이어 판매량 3위입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618만대)와 스텔란티스(548만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모든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미국 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라는 큰 악재에 맞닥뜨렸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관세와 중국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5% 급감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미뤄보면 현대차그룹은 도요타그룹과 더불어 미국 관세 충격을 현지생산 물량 증가 등으로 비교적 잘 방어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현대차그룹은 앞서 미국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됐던 도요타그룹보다 더 낮은 관세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부담한 관세 비용은 총 7조2천억원(현대차 4조1천억원·기아 3조1천억원)으로, 도요타는 지난해 총 1조2천억엔(11조2천억원)의 관세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보다 판매량이 적은데도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을 두고선 현대차그룹이 '가성비 업체'가 아님을 증명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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