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뢰' 공포…이란, 호르무즈 잠글 수 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11 08:14
수정2026.03.11 10:43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본격적으로 설치할 경우, 국제유가는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래식 무기인 기뢰가 통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0일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이를 즉각 제거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전례 없는 규모의 군사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기뢰는 바다에 설치해 두고, 선박이 접근·접촉하거나 감응 신호를 받으면 폭발하도록 만든 수중 폭발물(무기)입니다. 보통 항구 입구·해협처럼 좁은 항로에 설치해 항해를 막거나 적 함대의 작전을 방해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가장 좁은 곳의 폭은 33㎞에 불과해 대형 선박은 반드시 이란 영해를 거쳐야 합니다. 이란이 실제 봉쇄 의도를 갖고 있다면 가장 현실적인 수단으로 꼽히는 것은 수중 폭발물인 기뢰입니다.
미 국방정보국(DIA)은 이란이 2019년 기준 5000개 이상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기뢰를 신속하게 부설할 수 있는 함정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1980년대 이라크와 벌인 전쟁에서 실제로 이 일대에 기뢰를 뿌려 미 해군 함정에 손상을 입힌 전례도 있습니다.
1988년 4월 14일, 미 해군의 미사일 탑재 호위함 새뮤얼 B 로버츠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운항 도중 기뢰와 충돌했습니다. 8년째 계속된 이란-이라크 전쟁 중이었습니다.
페르시아만에서 쿠웨이트 유조선을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작전을 수행하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것입니다.
기뢰가 터지면서 새뮤얼 B 로버츠에는 직경 7m가 넘는 거대한 구멍이 났습니다. 배는 침몰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가까스로 침몰을 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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