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오라클 '어닝서프라이즈'…주가 수직상승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3.11 06:45
수정2026.03.11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오라클이 AI 광풍을 타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즉각 반응하면서 간만에 오름세를 타고 있는데, 관련 내용 임선우 캐스터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실적부터 자세히 뜯어보죠?
[캐스터]
온갖 악재가 겹쳤던 것과는 180도 다른 호실적을 들고나왔는데요.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기대치를 뛰어넘습니다.
두 지표가 동시에 20% 넘게 성장한건 15년 만에 처음일 만큼, 탁월한 숫자인데요.
일등 공신은 클라우드였습니다.
전년보다 44%나 급증한 89억 달러를 찍었고, 클라우드 인프라매출은 1년 새 84%나 늘어, 전분기보다 훨씬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폭발적인 수주잔량입니다.
분기 말 기준 5천53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320% 넘게 늘었고요.
또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기대치를 한참 넘는 900억 달러로 높여 잡으면서,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현재 시간외 거래서 7% 넘는 큰 폭의 오름세 보이며 즉각 반응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공격적인 투자 여파로 최근 12개월간 잉여현금 흐름은 247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고요.
오픈AI와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이 백지화되는가 하면, 수천 명 규모의 감원설이 나오는 등 자금 압박에 대한 우려도 공존합니다.
[앵커]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캐스터]
오라클 주가는 요 근래 지지부진한 흐름 보여왔는데, 월가는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벨류에이션입니다.
현재 1년 뒤 주당순익 전망치 대비 선행 PER은 19배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오펜하이머는 지난해만 해도 40배에 달했던게 이렇게나 내려온 건, 회사의 주가가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싸졌다 평가하면서, 오라클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으로 올려잡았습니다.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주목하고 있는데, 앞으로 2030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EPS 성장률이, 빅테크 가운데 최상위권인 20%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고 있고요.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월가의 오라클을 추적하는 애널리스트 45명 가운데 80% 가까이가 매수 투자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앵커]
오라클의 체질개선도 이같은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죠?
[캐스터]
오라클은 한때 전통적인 구독형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하이퍼스케일러로 무게 중심이 완전히 옮겨갔습니다.
과거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팔고 유지보수 비용을 받는 것이 주력이었다면, 지금은 직접 거대 데이터센터를 통해 이윤을 뽑아내는, AI 시대에 중요한 실물자산을 갖춘 자본집약적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데요.
시장의 관심도 오라클의 소프트웨어 매출보다 데이터센터 설립 속도, 이렇게 지은 데이터센터를 누가 빌려 쓰는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런 배경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우려도 여전하죠?
[캐스터]
정확히 말하면 우려인 동시에 기회로 볼 수 있는데요.
전례 없는 규모의 빚투가 오라클의 재무 레버리지와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입니다.
무디스와 피치 등 주요 신평사들은 오라클의 회사등급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조정하기도 했는데, 과감한 투자와 함께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확대될 경우, 조정 레버리지는 수년 뒤 4배까지도 넘어설 수 있어 추가적인 부채 확대로 투자등급 하단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오라클의 조달 구조와 리스크 관리 방식을 동종 하이퍼스케일러와 비교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편에 속해 있는데, 신용시장은 이미 이를 리스크 프리미엄에 반영하면서, 회사의 CDS 프리미엄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까지 뛰었습니다.
이밖에 매출 상당 부분이 소수의 초대형 고객에 집중된 점, GPU 수급이 개선되면 공급 과잉과 단가 하락이 발생해 높은 비용으로 지은 인프라 수익성이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사항으로 꼽히지만, 낙관론자들은 바로 이 지점이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이 부채와 자본 확충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를 선제적으로 앞당김으로써, 향후 AI 수요가 실제로 폭발할 경우 경쟁사 대비 훨씬 높은 수익 레버리지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아직 사용되지 않은 '옵션 가치'를 지닌 자산이고, 수천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이 점진적으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전환될 경우 레버리지가 빠르게 완화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관건은 오라클이 약속된 거액의 AI 클라우드 수요를 실제 사용량과 매출, 현금흐름으로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달렸는데, AI 광풍 속 다크호스가 될지, 버블붕괴 신호탄이 될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오라클이 AI 광풍을 타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즉각 반응하면서 간만에 오름세를 타고 있는데, 관련 내용 임선우 캐스터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실적부터 자세히 뜯어보죠?
[캐스터]
온갖 악재가 겹쳤던 것과는 180도 다른 호실적을 들고나왔는데요.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기대치를 뛰어넘습니다.
두 지표가 동시에 20% 넘게 성장한건 15년 만에 처음일 만큼, 탁월한 숫자인데요.
일등 공신은 클라우드였습니다.
전년보다 44%나 급증한 89억 달러를 찍었고, 클라우드 인프라매출은 1년 새 84%나 늘어, 전분기보다 훨씬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폭발적인 수주잔량입니다.
분기 말 기준 5천53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320% 넘게 늘었고요.
또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기대치를 한참 넘는 900억 달러로 높여 잡으면서,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현재 시간외 거래서 7% 넘는 큰 폭의 오름세 보이며 즉각 반응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공격적인 투자 여파로 최근 12개월간 잉여현금 흐름은 247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고요.
오픈AI와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이 백지화되는가 하면, 수천 명 규모의 감원설이 나오는 등 자금 압박에 대한 우려도 공존합니다.
[앵커]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캐스터]
오라클 주가는 요 근래 지지부진한 흐름 보여왔는데, 월가는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벨류에이션입니다.
현재 1년 뒤 주당순익 전망치 대비 선행 PER은 19배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오펜하이머는 지난해만 해도 40배에 달했던게 이렇게나 내려온 건, 회사의 주가가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싸졌다 평가하면서, 오라클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으로 올려잡았습니다.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주목하고 있는데, 앞으로 2030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EPS 성장률이, 빅테크 가운데 최상위권인 20%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고 있고요.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월가의 오라클을 추적하는 애널리스트 45명 가운데 80% 가까이가 매수 투자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앵커]
오라클의 체질개선도 이같은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죠?
[캐스터]
오라클은 한때 전통적인 구독형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하이퍼스케일러로 무게 중심이 완전히 옮겨갔습니다.
과거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팔고 유지보수 비용을 받는 것이 주력이었다면, 지금은 직접 거대 데이터센터를 통해 이윤을 뽑아내는, AI 시대에 중요한 실물자산을 갖춘 자본집약적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데요.
시장의 관심도 오라클의 소프트웨어 매출보다 데이터센터 설립 속도, 이렇게 지은 데이터센터를 누가 빌려 쓰는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런 배경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우려도 여전하죠?
[캐스터]
정확히 말하면 우려인 동시에 기회로 볼 수 있는데요.
전례 없는 규모의 빚투가 오라클의 재무 레버리지와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입니다.
무디스와 피치 등 주요 신평사들은 오라클의 회사등급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조정하기도 했는데, 과감한 투자와 함께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확대될 경우, 조정 레버리지는 수년 뒤 4배까지도 넘어설 수 있어 추가적인 부채 확대로 투자등급 하단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오라클의 조달 구조와 리스크 관리 방식을 동종 하이퍼스케일러와 비교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편에 속해 있는데, 신용시장은 이미 이를 리스크 프리미엄에 반영하면서, 회사의 CDS 프리미엄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까지 뛰었습니다.
이밖에 매출 상당 부분이 소수의 초대형 고객에 집중된 점, GPU 수급이 개선되면 공급 과잉과 단가 하락이 발생해 높은 비용으로 지은 인프라 수익성이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사항으로 꼽히지만, 낙관론자들은 바로 이 지점이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이 부채와 자본 확충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를 선제적으로 앞당김으로써, 향후 AI 수요가 실제로 폭발할 경우 경쟁사 대비 훨씬 높은 수익 레버리지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아직 사용되지 않은 '옵션 가치'를 지닌 자산이고, 수천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이 점진적으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전환될 경우 레버리지가 빠르게 완화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관건은 오라클이 약속된 거액의 AI 클라우드 수요를 실제 사용량과 매출, 현금흐름으로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달렸는데, AI 광풍 속 다크호스가 될지, 버블붕괴 신호탄이 될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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