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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낙관 VS 현실' 갈피 못 잡는 시장…뉴욕증시 등락

SBS Biz 최주연
입력2026.03.11 06:45
수정2026.03.11 07:12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전쟁이 일찍 끝나기엔 상황이 간단치 않은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조만간 마무리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기대감을 키웠지만, 중동 지역의 공습은 계속되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도 사실상 막힌 만큼 시장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특히 백악관에서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를 둘러싸고 백악관 내에서 혼선이 나오며 유가가 민감하게 움직인 것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와는 각각 0.07%, 0.21%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만 홀로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습니다.



전쟁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음에도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사그라들면서 다시 기술주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오늘도 대부분 강세를 이어갔는데요.

엔비디아는 오는 16일부터 열릴 GTC 컨퍼런스를 앞두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재차 내놓으면서 1% 넘게 올랐습니다.

엔비디아가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위한 새로운 오픈소스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아마존은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가운데, 약 126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0.39% 상승했습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도 하이퍼스케일러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한 이후 구글 제미나이와의 협력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알파벳 주가는 0.3% 뛰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메타는 AI 에이전트 전용 소셜네트워크인 '몰트북'을 인수하며 AI 활용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1% 넘게 올랐고요.

테슬라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브로드컴은 실적 발표 후 사흘 연속 상승한 만큼 1%에 가까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습니다.

한편, 간밤 시장은 오라클 실적에도 주목했었는데요.

오라클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규모를 투자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이에 대해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지난 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잘 나왔습니다.

매출은 171억 9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1.79 달러로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고요.

내년 매출 전망치는 900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오라클은 "추가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AI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는 점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현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중동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G7 국가들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어느 정도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모습입니다.

다만 오늘 한바탕 소동이 있었죠.

밤사이 미 에너지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미 해군이 성공적으로 호위했다는 글을 올리자 유가는 단숨에 80달러 밑까지 떨어졌는데요.

백악관 측이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 확인하자 유가는 다시 하락폭을 줄였습니다.

결국 WTI는 8% 넘게 빠지면서 83달러 선에서 마감됐고요.

브렌트유는 7.5% 떨어지면서 9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경제 지표들은 양호했습니다.

우선 고용 지표부터 보면 미국의 민간 고용은 최근 4주 기준으로 봤을 때, 주당 평균 1만 5천 5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주보다 늘어난 수치고요.

지난해 11월 말 이후로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중소기업의 신뢰도 지수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8.8로 전달보다 0.5 포인트 하락했는데요.

다만 이는 52년 평균치인 98포인트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또 불확실성 지수는 전월보다 3포인트 낮아졌는데요.

이에 대해서 조사 측은 "헤드라인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소기업들은 앞으로 몇 달간의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더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안정세에도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전쟁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반영된 데다가, 간밤 진행된 3년물 국채 경매 수요가 부진하게 나온 것도 채권 가격에 부담이었습니다.

오늘 10년물 금리는 0.02%p 오른 가운데 2년물 금리는 변동성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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