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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스페이스X, 지수 조기편입 '승부수'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3.11 04:36
수정2026.03.11 05:44

[머스크와 스페이스X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스페이스X, 지수 조기편입 '승부수'...상장 앞두고 주가 띄우기 시동
▲메타, 'AI 광장' 몰트북 인수
▲앤트로픽과 '결별' 후 구글과 맞손...美 국방부, AI에이전트 도입
▲"항공권 줄인상 시작"…유가 급등 직격탄
▲아람코 "호르무즈 차질 장기화 땐 석유시장 재앙"

스페이스X, 지수 조기편입 '승부수'...상장 앞두고 주가 띄우기 시동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가를 조기에 부양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빠르면 오는 6월로 예상되는 IPO와 관련해  나스닥100 지수 조기 편입을 상장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스페이스X 상장을 위해 경쟁중입니다.

상장 기업이 나스닥 100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의무적 매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기업은 상장 후 수개월에서 1년가량 대기 기간이 지나야 나스닥 100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될 수 있습니다.

인덱스 펀드의 매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안정성과 유동성을 갖췄는지 입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이 같은 규정을 우회해 조기에 지수에 편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나스닥도 최근 나스닥 100지수 산정 방식 일부를 개정하는 방안에 대해 시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새로운 신속처리 규정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나스닥 100 구성 종목 중 상위 40위 안에 들 경우 상장 후 한 달도 채 안 돼 신속히 편입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약 1조 7천500억달러(약 2천574조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메타, 'AI 광장' 몰트북 인수

메타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위한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 '몰트북'을 인수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몰트북 공동 창업자인 맷 슐리히트와 벤 파르는 메타의 인공지능 연구 부서인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번 움직임은 자율적으로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신기술을 넘어 업계의 차세대 핵심 분야로 자리잡는 가운데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인재와 기술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는 과거 스케일 AI(Scale AI) 최고경영자였던 알렉산드르 왕이 이끌고 있으며, 몰트북 인수는 메타가 AI 연구와 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메타는 이번 인수의 구체적인 금액이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몰트북은 AI 기반 봇들이 코드 조각을 공유하거나 인간 소유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레딧(Reddit)과 유사한 사이트로 지난 1월 말 소규모 실험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컴퓨터가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빠르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앤트로픽과 '결별' 후 구글과 맞손...美 국방부, AI에이전트 도입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법정 공방을 앞둔 미국 국방부가 구글과 AI 협력 확대에 나섰습니다.

구글은 국방부용 AI 플랫폼 'GenAI.mil'에 에이전트 도구를 도입해 이용자들이 비기밀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현지시간 10일 밝혔습니다.

국방부 직원과 미군 등 해당 플랫폼 이용자들은 코딩 지식 없이 자연어 명령만으로 문서 초안 작성이나 복잡한 프로젝트 기획 등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구글은 회의록 요약, 예산 편성, 국방 전략 지침 검토 등 사전 제작된 에이전트 8종도 함께 제공합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국방부 시스템에 제미나이를 도입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라면서 "6개 군종 중 육·해·공군과 해병대, 우주군 등 5개 군종이 제미나이를 공식 AI 플랫폼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밀 마이클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블룸버그 통신에 "비기밀 영역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이용자 대부분이 해당 영역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후 기밀 업무와 극비 업무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밀 클라우드에서 에이전트 사용을 위한 구글과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구글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협력적인 파트너"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방부의 이 같은 구글과의 협력 확대는 기존의 기밀 클라우드용 AI 제공업체였던 앤트로픽과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앤트로픽과 AI의 사용 범위를 놓고 이견을 빚은 끝에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고, 앤트로픽은 전날 국방부 등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과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앤트로픽과의 협상을 주도한 마이클 차관은 "이 문제는 법원을 통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방부는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국방부와 구글은 앞으로 AI 에이전트를 기밀 업무에도 사용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항공권 줄인상 시작"…유가 급등 직격탄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사들이 항공권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유럽 항공유 가격이 글로벌 공급 차질로 인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면서 일시적으로 항공권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칸디나비아항공은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두고 덴마크 정부가 지분을 가진 북유럽 대표 항공사입니다.

호주 콴타스항공과 뉴질랜드항공도 이날 연료비용 문제로 항공권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콩항공은 오는 12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최대 35.2% 올려받기로 했습니다.

항공유는 보통 항공사 운영비용의 20∼30%를 차지합니다. 항공유 가격은 정제와 보관·운송 과정에서 국제유가에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이 때문에 원유보다 더 가파르게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국 원자재 정보업체 아거스에 따르면 브렌트유 대비 북서유럽 항공유 프리미엄은 배럴당 97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변동에 헤지(위험분산)를 걸어놓지 않은 동남아시아 저비용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운항을 중단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도이체방크 분석가 미하엘 리넨베르크는 "전쟁 때문에 전세계에서 수천 편의 운항이 중단될 수 있고 가장 취약한 항공사들은 운영을 아예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항공사는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로 중동 항로와 공항이 사실상 마비되자 유럽-동남아시아 등 일부 노선 항공권 가격을 많게는 배 이상 올린 상태입니다.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CEO)는 "운항이 줄고 폐쇄된 공역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더 비싼 항공권 가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는 중요한 항공노선을 이란 국경 근처에 연결하는 게 커다란 리스크"라고 말했습니다.

아람코 "호르무즈 차질 장기화 땐 석유시장 재앙"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측이 중동 사태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시간 10일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자들에게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최근 5년 사이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며, 사태가 지속되면 감소 속도가 더 빨라질 거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세르 CEO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 재개가 매우 중요하다며 “해상 운송 차질이 장기화할수록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며, 그에 따른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해질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나세르 CEO는 동부 유전 지대와 홍해를 연결하는 ‘동서 송유관’이 며칠 내로 최대 용량으로 가동될 거라고도 밝혔습니다.

이 송유관을 이용하면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않고, 홍해에서 원유를 싣고 목적지로 갈 수 있습니다.

현재 하루 500만 배럴인 수송량을 700만 배럴까지 늘리겠다는 게 아람코의 계획입니다.

나세르 CEO는 고객사의 선박들이 선적 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중동 산유국들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전쟁이 시작되고 이란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자 수출 우회로를 타진해왔습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마비로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을 대폭 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200만~250만 배럴, 아랍에미리트가 하루 50만~80만 배럴, 쿠웨이트가 하루 약 50만 배럴, 이라크가 하루 약 290만 배럴만큼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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