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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첫날 산업계 요동…포스코 1호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3.10 17:56
수정2026.03.10 18:18

[앵커]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인 오늘(10일), 산업 현장 곳곳에서 하청 노동자들의 교섭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가 하청 노동자들과 처음으로 직접 대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노란봉투법의 첫 적용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 하청 노동자 : 원청 책임 인정하라. 인정하라! 인정하라! 인정하라!]



민주노총 소속 포스코 하청노동자들이 원청의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업무를 지배하는 포스코가 교섭 테이블에 앉으라는 겁니다.

[임용섭 /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광양지회 지회장 : 우리는 하청업체 소속이기 때문에 포스코와는 교섭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묻고 싶습니다. 누가 제철소의 공정을 통제하고 있습니까.]

같은 시각 현대모비스 하청노동자들도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고 오후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약 1만 5천 명이 광화문에 모여 원청교섭 쟁취를 천명했습니다.

인천공항 등 공공부문에서도 진짜 사장을 불러내는 하청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변화의 첫 물꼬를 튼 건 포스코였습니다.

포스코는 오늘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를 전격 수용해 공고문을 게시했습니다.

쿠팡 역시 전국 캠프에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하며 노란봉투법 시행 1호 사업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여전히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법적 범위를 넘어선 교섭 요구가 산업 현장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영계의 우려도 여전합니다.

[김홍성 /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관계법제팀장 : 정부와 노동위원회도 최근 발표한 해석지침에 따라 원청의 사용자성 여부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혼란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일부 기업에서 시작된 변화의 파동이 산업계 전체 교섭 문화에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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