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주 4일제' '휴교령'…파키스탄 등 비상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10 13:45
수정2026.03.10 13:47
[파키스탄 라호르 주유소 (AF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연료 수급난이 악화하자 남아시아국가들이 잇따라 비상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은행을 제외한 정부 기관은 주4일 근무제로 전환하고 직원 절반가량은 재택근무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학교도 다음 주부터 2주 동안 휴교하고 대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전환합니다.
구급차를 제외한 공용 차량에 지급하는 연료 보조금은 앞으로 2개월 동안 50% 줄어듭니다. 또 버스 등을 제외한 전체 공용 차량의 60%가 당분간 운행을 중단합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부처별 지출을 20% 삭감하고 비품 구매도 금지했으며 장관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을 대부분 제한할 방침입니다.
샤리프 총리는 전날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경제 안정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정부는 국제 연료 가격에 관한 통제력이 거의 없지만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방글라데시도 유사한 비상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리'를 앞당겨 최근 전국 모든 대학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1억7천만명이 사는 방글라데시는 석유와 가스 수요의 95%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앞서 방글라데시는 최근 휘발유 등을 미리 쌓아두는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자 연료 구매 상한제도 시행했습니다.
방글라데시 국영 방글라데시석유공사(BPC)는 "연료 소비를 25% 줄이면 디젤 잔여 공급량이 14일분가량 남는다"며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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