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죄다 팔더니…돌아온 외국인 쓸어담은 주식은?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3.10 07:55
수정2026.03.10 07:56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빼고 있지만, 건설주에는 오히려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9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0조2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건설주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현대건설을 1천339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삼성E&A 526억 원, 대우건설 353억 원, KCC 267억 원 등을 사들였습니다.
특히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매수 비중을 보면 건설업종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금액의 시총 대비 비율은 대우건설이 0.96%, 현대건설 0.82%, 삼성E&A 0.81%로 집계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건설주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 국면에서는 원전 등 대안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인공지능 시대의 전력 수요 확대 역시 원전 관련 건설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에너지 공급망 불안 속에서 각국이 인프라 다변화에 나서고, 산유국들의 설비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도 건설사 수주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LNG 프로젝트와 중동 저탄소 사업 확대 시 삼성E&A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전쟁 이후 재건 사업 기대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걸프전 등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인프라 재건에 참여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재건 비용도 약 87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다만 이란 재건 사업의 경우 미국 제재가 유지되는 한 달러 결제와 자금 조달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 국내 건설사의 수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미·이란 전쟁 자체는 건설업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이 철강과 시멘트, 운송비 등 건설 원가를 끌어올릴 수 있고, 중동 지역 기존 프로젝트의 차질이나 신규 수주 지연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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