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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에 '중동 정유 허브' 바레인 '불가항력' 선언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09 17:57
수정2026.03.09 18:27

[바레인 시트라 섬에 있는 국영 석유공사의 정유 시설이 이란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원유를 들여와 정제·가공해 판매하는 '중동의 정유 허브' 바레인이 이란의 공격을 받고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바레인국영통신(BNA) 따르면 바레인 국영 석유공사(bapco)는 이란의 공격으로 정유 시설에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불가항력'을 선언했습니다.

불가항력은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제품 공급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책임을 면하기 위해 발동하는 조치입니다.

공사 측은 "중동에서 지속되는 지역적 분쟁과 최근 발생한 정유 시설 공격으로 회사의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레인 국내 수요는 여전히 충족할 수 있다고 공사는 덧붙였습니다.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바레인의 알마미르 정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는데 정유 시설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SNS를 통해 유포됐습니다.

BNA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알마미르 정유 시설을 겨냥한 이란 침략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물적 피해는 보고됐으나 인명 피해는 기록되지 않았다. 관계 당국이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바레인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의 다른 거대 산유국에 비해 산유량이 적지만 사우디로부터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수입해 이를 가공해 재수출합니다.

바레인은 정제한 경유와 항공유 등을 싱가포르, 인도, 남아공 등으로 수출하며 일부 석유제품은 원유를 들여오는 사우디에도 수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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