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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한때 120달러 근접…전 세계 짙은 'S 공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09 17:37
수정2026.03.09 18:15

[앵커] 

가파른 국제유가 오름세에 세계 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고, 이란의 공격으로 인근 걸프 산유국들이 잇따라 감산을 선언했기 때문인데요. 

국제유가가 과연 어디까지 오를지,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어느 정도인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송태희기자 나와 있습니다. 

송기자, 국제유가가 오늘(9일) 110달러선까지 치고 올라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유가가 110달러를 넘어 한때 120달러 턱밑까지 근접했습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 모두 119달러를 찍었습니다. 

현재는 103~107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에서 걸프 국가들이 잇따라 감산에 나선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여기에 이란이 최고지도자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하면서 장기전 전망이 더 짙어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쿠웨이트, 카타르가 불가항력을 이유로 잇따라 감산을 선언했는데요. 

원유 저장고가 문제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드론에 의한 생산시설 직접 파괴도 요인이지만 저장고 한계가 더 큰 문제입니다. 

원유는 생산해서 저장고에 있다가 유조선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수출이 되는데요.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생산한 원유를 암시로 담아 둘 수 있는 저장고가 1~2주 안에 한계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저장고가 가득 차면 산유국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생산한 원유를 불태우거나 바다에 버려야 합니다. 

[앵커] 

원유를 조금만 생산하면 되지 않나요? 

[기자] 

일부 조절이 가능합니다만, 한계가 있습니다. 

수도꼭지 닫듯이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생산보다 급격하게 줄이거나 폐쇄하면 지하 지질 구조가 변합니다. 

그래서 아예 원유 생산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생산을 재개하려면 시설복구에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국제유가는 더 걷잡을 수 없게 오르고 장기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카타르 에너지장관이 몇 주 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수준으로 뛸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입니다. 

[앵커] 

그래서 일부에서는 고물가에 경기침체, 즉 스테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전쟁이 벌써 10일째를 맞고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이야기한 대로 3~4주를 넘기게 되면 세계경제는 고물가와 소비침체, 실업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이 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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