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배럴당 장중 110달러 뚫고 120달러 넘봐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09 15:23
수정2026.03.09 15:27
[국제유가 (AP=연합뉴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걸프 지역 원유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자 9일 국제유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국제유가는 한 때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7시 26분 기준 전장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해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이후 WTI 선물 가격은 상승해 오전 11시33분 119.48달러까지 올랐다가 오후 2시 50분 현재 109.08달러로 내려왔습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한국시간 오전 7시 26분 기준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브렌트유도 오전 11시 33분 119.5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오후 2시 50분 현재 111.59달러를 나타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112.17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해당 선물이 거래를 시작한 1988년 6월 이래 역대 최대의 일일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 핵심 통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막히면서 주요 산유국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 상태에 도달하고, 이에 따라 감산으로 이어지는 등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원유 물류도 사실상 마비상태로, 블룸버그는 최근 며칠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관련 유조선들과 중국 소유로 알려진 벌크선 두 척뿐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크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행량은 지난달 28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일주일 만에 90% 줄었습니다.
선박 피해도 잇따르면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일주일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총 9건의 선박 공격이 발생했고 사망자도 7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를 통한 수출길이 막혀 저장 공간이 다 찬 중동 산유국들은 고육지책으로 감산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주요 남부 유전 생산 원유량이 이전의 3분의 1 수준인 하루 130만배럴로 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라크의 원유 수출량도 급감하면서, 지난달 333만 배럴 수준이던 하루 수출량도 80만 배럴로 줄었는데,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유조선 두 척만 선적에 성공했습니다.
이라크는 현지시간 오후 8시께에는 수출이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 나타샤 카네바 애널리스트는 WSJ과 인터뷰에서 "문자로 기록된 역사 전체를 봐도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된 적은 없었다"며 "이번 사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상황이 현실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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