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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의 전쟁? 트럼프의 전쟁? "네타냐후, 트럼프 1인 설득성공"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09 13:12
수정2026.03.09 15:23

[악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공격을 추진하면서 미국 여론 설득을 포기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을 겨냥한 '1인 설득 전략'을 펼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중동전쟁 발발의 뒷얘기를 분석한 기사에서 "네타냐후가 단 한 명에게 호소해 결국 이란 문제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데 집중해 역내 숙적인 이란을 공격해 체제를 위협하는 전쟁에 끌어들일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미국 언론 인터뷰와 TV 출연을 통해 '이란의 위협이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호소해왔습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만 설득하면 미국이 직접 군사적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게 네타냐후 총리의 판단이었고 이는 주효했다고 진단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네타냐후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아비브 부신스키는 "그는 오직 한 사람,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전쟁과 관련해 공개적 발언을 최소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적인 역할을 내세우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국기와 조종사들이 등장하는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나의 친구'로 부르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함께 한다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WSJ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접근 방식은 찬사와 개인적 친분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일각에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이스라엘의 전쟁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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